9兆 샤힌 프로젝트 착수한 에쓰오일…'사우디 머니' 1.5조 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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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07월 12일 10:25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에쓰오일(S-Oil)이 모회사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로부터 최대 11억달러(약 1조5180억원)를 조달한다.
12일 금융감독원과 재계에 따르면 에쓰오일은 전날 아람코와 11억달러 규모의 외화차입 약정을 맺었다.
에쓰오일은 아람코와 맺은 약정은 장기대여금(6억달러·약 8280억원) 및 예비한도대출(5억달러·약 6900억원) 계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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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에 석유화학설비 구축…샤힌 프로젝트 가동
2.7조 외부조달 계획…내년 회사채 8700억 발행할듯
에쓰오일(S-Oil)이 모회사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로부터 최대 11억달러(약 1조5180억원)를 조달한다. 9조원 넘게 투입하는 '샤힌 프로젝트'의 재원을 마련하는 작업의 일환이다. 국내외 금융회사로부터 투자금을 조달하는 작업도 이어지고 있다.
12일 금융감독원과 재계에 따르면 에쓰오일은 전날 아람코와 11억달러 규모의 외화차입 약정을 맺었다. 에쓰오일은 아람코와 맺은 약정은 장기대여금(6억달러·약 8280억원) 및 예비한도대출(5억달러·약 6900억원) 계약이다. 장기대여금은 조만간 실행할 계획이다. 예비한도대출은 일종의 '마이너스 통장'이다. 에쓰오일이 필요할 때 아람코로부터 계약 한도 내에서 자금을 빌려 쓰게 된다.
장기대여금과 예비한도대출은 아직 실행하지 않은 만큼 차입 금리는 공개하지 않았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대여금 금리에 대해 "국내외 시중은행의 일반 시설자금 대출금리보다 낮다"고 말했다. 이 회사의 시설자금 대출금리는 연 3~4%대 수준이다. 아람코 대여금 금리가 연 2~3%대라는 분석이 나온다.
에쓰오일이 최대 11억달러 규모를 모회사로부터 조달한 것은 샤힌 프로젝트와 맞물린다. 샤힌 프로젝트는 에쓰오일이 울산 온산공단에 9조2580억원을 투자해 2026년까지 고부가가치 석유화학제품 생산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공장이 준공되면 연산 석유화학제품 320만t을 생산한다. 올 3월 말 기준 부지정지공사 75.4%, 시공(EPC) 진행률은 22.4%로 집계됐다.
이 회사는 지난해 11월에 열린 '2023년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샤힌 프로젝트 투자금 가운데 71%(약 6조5730억원)를 내부현금으로 충당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나머지 29%(약 2조6850억원)를 차입금과 아람코 대여금 등으로 조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차입금의 경우 지난해 한 시중은행에서 1조원가량을 대출하는 약정을 맺었다. 회사채는 샤힌 프로젝트 후반부인 2025~2026년에 회사채 8700억원을 찍을 계획도 세웠다. 아람코로부터는 7800억원을 대여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치솟는 공사비·금리비용 등을 고려해 아람코에서 조달하는 자금 규모가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에쓰오일도 이에 대응해 1조5000억원 규모의 차입 약정계약을 아람코와 맺은 것으로 풀이된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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