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절반 이상이 9억 넘었다

이효정 2024. 7. 15.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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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 중에서 절반 이상은 9억원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직방이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1~6월) 서울 아파트는 총 2만3328건중 1만2396건, 53.1%가 9억원이 초과된 거래 건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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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방, 실거래 기준 상반기 분석…서초구가 가장 많아

[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올해 상반기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 중에서 절반 이상은 9억원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직방이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1~6월) 서울 아파트는 총 2만3328건중 1만2396건, 53.1%가 9억원이 초과된 거래 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통계가 집계된 2006년 이래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표=직방 ]

지난해 하반기(7964건)와 비교하면 55.7% 증가하며 가격대별 거래 구간 중 가장 많이 늘었다. 6억원 초과 9억원 이하는 37%, 3억원 초과 6억원 이하는 21.2% 증가한 데 비해 3억 원 이하의 거래 비중은 15.3% 감소했다.

자치구별 9억원 초과비중은 서초구 94.6%, 용산구 94.4%, 강남구 92.9%, 성동구 89.7%, 송파구 87.8% 순이었다. 이 중 15억 원 초과 비중이 높은 자치구는 서초구 79.6%, 강남구 73.7%, 용산구 67.5%, 송파구 51.5% 로 강남권역 위주로 고가 아파트 거래가 많다.

15억원 초과 거래가 많았던 단지로는 서초구의 반포자이 59건, 래미안퍼스티지 46건, 아크로리버파크 43건, 래미안리더스원 37건, 반포리체 33건이 있다. 모두 역세권에 대단지, 우수한 학군을 갖춘 지역내 대표적인 랜드마크 단지다.

강남구는 도곡렉슬 53건, 래미안블레스티지 44건, 개포래미안포레스트 38건 등 순으로 거래가 많았다. 한편 용산은 한가람 44건, 강촌 17건 등 이촌동 내 정비사업이 진행 중인 단지 위주로 거래가 많았다.

6월 한 달만 보면 서울의 9억원 초과 거래 건수는 2976건으로 전체 거래의 58.4%를 차지했다.

올해 서울은 거래량이 늘며 거래 가격도 상승했고, 절대적인 서울 아파트의 가격 수준이 높아져 저가 거래가 줄어든 영향이다. 저리의 대출 상품 출시와 금리 인하 기대심리가 매수세를 자극하며 지난 3월 거래량이 크게 늘어났다. 또 새 아파트 선호와 고급 주거지의 공급 희소성이 부각되며 선호도가 높은 지역과 단지에 쏠림 현상이 지속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직방은 "최근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정책 시행이 9월로 연기되는 등 대출 막차를 타기 위한 갈아타기 수요 증가, 고가 주택 프리미엄이 부각되며 9억원 초과를 넘어선 15억 원 초과 주택 거래 비중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직방은 "입지적 여건이 우수한 강남권역 또는 마포, 용산, 성동 등 선호 지역 및 단지 위주로 거래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9월 스트레스 DSR 정책 시행을 앞두고 있고 최근 매매 수요 증가로 인한 호가 상승으로 매도-매수자 간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어 7월 거래량이 6월을 넘어설 지는 지켜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효정 기자(hyo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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