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옥재의 스마트 라이프] '일개미' 위한 노트북 '스위프트 고 14' 리뷰

정옥재 기자 2024. 7. 15.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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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브랜드 ACER, 신상품
인텔 코어 울트라 5 프로세서 탑재
14인치 콤팩트 디자인에 1.32kg
생성형 AI 거뜬...배터리 7, 8시간

현장을 다니면서 업무를 보는 사람에게 노트북 무게는 중요하다. 업무용 노트북은 또 무겁지 않으면서 성능은 좋아야 하고 가격도 실속 있어야 한다. 기자는 최근 노트북 제조사 여러 곳에 문의해 이런 특성을 갖는 업무용 노트북을 섭외했다. 그 결과 글로벌 노트북 메이커 에이서(ACER)로부터 ‘스위프트 고 14(SFG14-73)’를 2주간 임대할 수 있었다. 에이서는 에이수스(ASUS)와 함께 대만의 대표적인 노트북 제조사다. 판매량으로 따지면 글로벌 톱 5에 들어간다.

‘스위프트 9 14’를 버스 좌석에 앉아 사용했다. 정옥재 기자


지하철에서 사용한 ‘스위프트 고 14’. 옆좌석 사람들의 발이 한쪽씩 보인다. 정옥재 기자


▮ 빠르게 작동

기자는 이번 2주간 웹 검색, 기사 작성, 문서·사진 업로드와 다운로드 등 업무 특성에 적합한 작업을 이 노트북으로 수행했다. 이 노트북에는 생성형 AI 기능이 탑재된 여러 기능이 있지만 이 기능은 2주간의 짧은 리뷰 기간에 이런 기능을 모두 소화할 수는 없었다. 그래서 이 제품에 이 노트북에 국제신문 기사 송고 프로그램을 깔고 ‘내가 실제로 일하는’ 아주 자연스러운 업무 환경에서 이 노트북을 체험했다는 점을 알려드린다.

이 노트북 본체 무게는 1.32㎏이다. LG전자에서 1㎏ 미만의 제품을 출시해 ‘가벼운 노트북’ 시장을 석권하는 상황에서 ‘스위프트 고 14’의 무게는 가볍게 보이지는 않지만 성능, 가격과 고려했을 때 100만 원대 초반의 제품에서 매우 빠르고 이 정도 무게를 유지하는 점은 주목받아야 한다. 삼성전자, LG전자 노트북 제품들은 100만 원대 후반이거나 200만 원을 훌쩍 넘긴다. ‘스위프트 고 14’의 경쟁력은 바로 ‘가성비’에 있다.

‘스위프트 고’ 시리즈는 1.2㎏ 미만까지 한때 무게를 줄였지만 ‘스위프트 고 14’는 노트북 발열을 제어하는 팬을 추가하면서 약간 늘었다.

이 제품은 충전 단자가 본체 좌측 측면에 C-타입 포트가 두 개 있고 이 두 개 포트 모두 썬더볼트 4(영상과 음성을 동시에 전송 가능)를 지원한다. A-타입 포트 하나에 HDMI 2.1 연결(대형 모니터, TV와 연결하는 단자)도 가능하다. 노트북 본체 우측 측면에는 마이크로 SD 카드 삽입 단자, A-타입 포트, 이어폰용 둥근 단자도 있어 신·구형 모든 디바이스와 연결할 수 있다.

노트북을 자주 껐다가 켜는 사람에게는 로딩 속도가 매우 중요하다. 처음 사용할 때에는 새 노트북이어서 커서 반응, 웹페이지 업로드가 빠른 줄 알았더니 32GB 램에다가 인텔 코어 울트라 5 125H, 아크 그래픽스를 탑재해 일상 업무는 물론 AI 작업까지 충족하는 사양이었다. 멀티태스킹에도 유리하다. 웹 페이지 10개를 동시에 띄워도 문제가 없었다.

노트북 체감 속도는 램 용량이 좌우한다. 10년 전에는 4GB도 충분했지만 2, 3년 전부터는 적어도 8GB 램이 탑재돼야 느리지 않게 느껴진다. 올해부터 노트북들이 AI PC로 전환하면서 기본적으로 16GB을 탑재한다. 이런 점에서 ‘스위프트 고 14’는 32GB로 동급 AI 노트북 가운데에서는 가장 빠른 사양이라고 볼 수 있다.

키보드에 내장된 AI 사용을 위한 코파일럿 AI 챗봇 키를 누르면 자동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코파일럿으로 연결됐다.

이 노트북을 휴대할 때 가방에 전용 충전기 대신 스마트폰용 25W 충전기를 들고 다녔다. 노트북 휴대 시 무게를 줄일 수 있다. C-타입 포트로 충전하기 때문에 호환이 가능하다. 25W 충전기를 사용하면 저속 충전이 된다. 빠르지는 않지만 노트북을 사용할 때 25W 충전기를 꽂아 놓으면 배터리 소모가 하지 않을 뿐 아니라 조금씩 충전하기 때문에 유용했다. 한 시간에 10% 정도 충전된다. 이 제품은 실제 사용 상황에서는 배터리 충전 없이 하루 7, 8시간 사용할 수 있다. 터치패드도 비교적 사용성이 좋기 때문에 버스나 지하철 안에서 일을 할 때에도 마우스 사용 없이 터치패드를 사용해도 큰 불편은 없었다.

시스템 업테이트를 하는 모습.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11이 탑재된 노트북은 초기에 업데이트를 해놓는 게 매우 중요하다. 정옥재 기자


에이서의 ‘스위트프 고 14’를 덮어놓은 모습. 은은한 실버 색상으로 통일돼 있다. 정옥재 기자


▮ 은은한 디자인

이 노트북은 실버 색상으로 전체를 마감하고 키보드는 검은색으로 통일했다. 매우 실용적인 느낌이었다. 전형적인 비즈니스 노트북이라는 점을 체험할 수 있었다. 참고로 이 제품은 tvN 드라마 ‘졸업(올해 5월 11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방영)’에 협찬으로 제공된 바 있다. 이 드라마는 입시 학원을 무대로 하는데 학원 강사들이 업무용으로 학원이나 집에서 사용할 때 등장한다.

이 노트북 화면 크기는 대각선으로 14인치이고 화면 비율은 16 대 10을 채택했다. 이 비율은 한 화면에 문서 정보량을 한꺼번에 보여주는데 최적이다. 두께는 14.9mm로 얇고 180도까지 펼쳐지기 때문에 비즈니스 상대방을 만나 화면을 공유할 때 편리하다.

즉 이 노트북은 ‘일개미’처럼 일을 해야 하는 사람에게 적합한 타입으로 분석된다.

WQXGA+(2880 ×1800) 해상도, 최대 120Hz 주사율(1초에 120번 깜빡임), 400 니트(1 니트는 촛불 한 개 밝기), sRGB 100%를 지원한다. 햇빛이 비치는 날 버스에서 노트북을 켰는데 햇빛이 비쳐도 화면을 보는데 무리가 없었다.

특히 부산이나 서울 같은 곳에서는 지하철을 타고 30분 이상 앉아 있을 경우가 많다. 이럴 때 노트북을 꺼내 어느 정도의 작업을 하는 사람에게 편리한 형태와 무게, 화면 비율, 처리 속도를 갖췄다고 생각됐다.

키보드 상단 우측에는 PC 시스템을 손쉽게 제어하는 ‘에이서센스(Acersense)’ 단축키가 있다. 이 키를 누르면 자동 프레이밍, 소음 제어, 배터리 관리 등을 직관적으로 할 수 있다. 에이서 퓨리파이드 뷰(Acer Purified View)에서 AI 기술을 활용해 고품질 화상회의 환경도 가능하다. 항상 노트북을 업무용으로 휴대하는 사람이 때로는 화상회의도 해야 하는데 최적화됐다고 볼 수 있다.

▮ 유의할 점은

삼성전자나 LG전자를 제외한 외국산 제품을 구입할 때에는 AS 신속성 여부, 서비스 센터와의 거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외국산 제품들은 거점별로 AS 센터를 두고 있고 택배, 원격 수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삼성전자나 LG전자보다는 AS가 약할 수밖에 없다.

기자는 이 노트북 사용 둘째 날 노트북 전원이 켜지지 않아 애를 먹었다. 업데이트가 완전하게 이뤄지지 않은 영향이었다. 스마트폰으로 검색해 에이서 노트북 전원 켜는 방법을 찾았고 그에 따라 키를 누르고 기다렸더니 노트북이 켜지고 업데이트가 이뤄지기 시작했다. 이날 터치패드도 먹히지 않았지만 검색을 통해 이를 해결할 수 있었다.

에이서 제품은 구입한 뒤 홈페이지에 등록을 하고 고장이 났을 때 대표전화로 문의해서 해결한다. 전국 한성컴퓨터 10곳에서 AS를 담당한다. 부산 동래구에 부산 직영점, 경남 창원 성산구에 창원 직영점, 서울 강서구 마곡에 서울 공식 센터가 있다.

참고로 집에 컴퓨터가 한 대도 없는 사람은 외국산 노트북보다는 국내산을 구입해 가까운 AS 센터에서 긴급 상황에 대비하는 것이 좋고 집에 노트북이나 데스크톱이 한두 대 있는 사람은 가격이 낮게 형성된 외국산 제품을 사용하면 경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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