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민 위스콘신대 교수 "트럼프 저격범 공화당원, 무의미…클릭 한번이면 가능"

박태훈 선임기자 2024. 7. 15.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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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민 미국 위스콘신 주립대학교(UW) 정치학과 교수는 도널드 트럼프(78) 전 미국 대통령 저격범이 공화당원이라는 점에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15일 SBS, CBS 라디오와 잇따라 인터뷰를 갖고 "크룩스가 공화당원으로 등록한 것은 맞는 것 같지만 약간 오해 소지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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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흘리며 주먹 쥔 트럼프 사진 '중도층' 표심 공략? 글쎄
14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를 저격한 총격 용의자 매튜 크룩스가 사살당한 현장을 FBI 직원이 물로 청소하고 있다. 2024.07.14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박홍민 미국 위스콘신 주립대학교(UW) 정치학과 교수는 도널드 트럼프(78) 전 미국 대통령 저격범이 공화당원이라는 점에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15일 SBS, CBS 라디오와 잇따라 인터뷰를 갖고 "크룩스가 공화당원으로 등록한 것은 맞는 것 같지만 약간 오해 소지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즉 "한국은 당원이 되려면 정당 당비도 내야 하지만 미국은 그런 것이 전혀 없이 온라인에서 한번 클릭만 하면 당원이 될 수 있는 등 매우 쉽다"는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 피격 용의자 토머스 매슈 크룩스(20)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박 교수는 "그래서 많은 민주당 지지자도 공화당 코커스(전당대회에 보낼 대의원을 뽑는 지구당 집회), 공화당 프라이머리(예비경선)에 참여하고 당원등록도 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크룩스가) 민주당 관련 단체에 정치자금을 기부한 적 있어 이런 사람들은 정치에 관심이 굉장히 많지만 한편으로 정치인들에 대한 혐오가 강한 사람들이다"며 "이 용의자도 정치인들에 대한 혐오가 강한, 그렇지만 정치에 관심이 많은 이런 사람으로 보고 있다"고 판단했다.

미국 공화당의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 버틀러에서 유세 도중 총격 사건이 발생하자 경호원들에 둘러싸여 서둘러 무대에서 내려오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박 교수는 트럼프가 주먹을 불끈 쥔 사진에 대해 "미국 신문도 이 사진을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등 매우 쓰임새가 좋은 사진인 것은 분명하고 공화당 선거 캠페인에도 널리 사용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 사진이 선거 판세를 확 뒤집을 정도로 자극적이냐엔 의문이 있다"고 말했다.

그 이유로 "트럼프 지지자들은 사진이랑 상관없이 여전히 지지할 것이고 민주당 지지자들도 마찬가지다"라는 점을 들었다.

다만 "중도층을 설득할 수 있냐가 중요한데 2020년 조지 플로이드 사건 때 자극적인 사진들이 많이 유포돼 민주당에 유리하지 않겠냐는 예측들이 많았지만 실제로 까보니 이 사진 때문에 중도층이 설득되지도 않았고, 중도층 투표 열기도 올라가지 않았다"라며 "따라서 이번 사진도 중도층을 설득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선 약간의 의문이 있다"고 밝혔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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