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순, 외로워할 정도” 이효리, 母와 여행 후 각별→듀엣곡 엔딩 (‘여행갈래’)[종합]

박하영 2024. 7. 15.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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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하영 기자] ‘엄마, 단둘이 여행 갈래?’ 이효리 모녀가 5박 6일 여행 동안 서로를 이해하고 치유하는 과정을 통해 더욱 가까운 사이가 됐다.

14일 방송된 JTBC '엄마, 단둘이 여행 갈래?' 최종회에서는 이효리-전기순 모녀의 마지막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날 서울 북촌에는 이효리 모녀 사진 전시회가 열렸다. 전시를 열게 된 이유는 앞서 이효리가 엄마의 휴대폰 앨범에는 100장 정도 전부 꽃 사진인 걸 확인했기 때문. 당시 이효리는 “엄마 사진이 이게 다야?”라며 당황해 하는 모습을 보였다.

여행 초반 사진 찍는 걸 어려워하던 엄마는 막바지, 이효리에게 사진 찍어달라고 부탁할 정도 변해있었다. 이에 대해 이효리는 “찍어달라고 하는 게 너무 기쁘더라. 그 순간이 되게 좋았다 나한테는”이라며 “저는 그림을 좋아하니까 그림에 대해서 소중한 마음이 있다. 이번 여행에서 잊혀지지 않는 모습. 그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그런 그림이 그려지는 거다”라고 전했다.

5박 6일 동안 이효리 모녀는 생활 패턴, 복장 등 안 맞는 부분이 많았지만 그만큼 여행을 하면서 사소한 습관들, 식성까지 닮아있다는 걸 알게 됐다. 이에 이효리는 “엄마는 검색할 줄 알면서 모른다 그러고 뭐 할 줄 알면서 네가 하라 그러고, 나랑 똑같더라. 거울 치료 장난 아니야”라고 웃음을 터트렸다.

이효리 모녀는 과거 아버지가 이발소를 운영하던 시절을 회상했다. 엄마는 “그때가 제일 힘들었던 것 같다”라며 “(이효리) 아버지가 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은 재산이 하나도 없었다. 진짜 숟가락 두개만 가지고 서울 올라와서 이발소 하면서 벌어서 집도 사고 애들 잘 먹이든 못 먹이든 삼시 세끼 굶기지 않았다. 하여튼 생활력이 강한 아빠였다. 애들한테는 무서운 아빠였다”라고 털어놨다.   

이효리는 “살아남고 그런 가족이었던 걸로 기억이 난다. 막내라서 애교 부리고 귀여움 떨고 이런 것보다 심부름 더 많이 하고 그런 기억이 더 많았다”라고 덧붙였다.

또 이효리는 목마 타며 사랑받는 아이를 부러워하기도 했다. 그는 “나는 목마를 한 번도 안 타봤다. 저런 거 보면 되게 보기가 좋다. 사랑받는 거 같은 느낌. 부럽다”라고 했고, 미안해하는 엄마에 “아니, 저런 건 원래 아빠가 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이효리는 과거 아버지와의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운동회 때 엄마 아빠가 항상 안왔는데 어느 날 왔다. 너무 좋아서 아빠 쳐다보다가 넘어져서 꼴찌했다”라며 “여름 휴가 철만 되면 계곡에 갔는데 아빠가 알사탕 사줬다. 어려서 입이 작아 알사탕 한 알을 입에 넣고 몇 시간을 먹기도 했다. 그런 기억이 몇 가지가 있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이효리는 “아빠랑 나 좋았던 기억이 별로 없는 거 같아”라고 물었다. 엄마는 “대학교 너 합격했다고 아빠가 너 업고 거실 한 바퀴 뺑 돌았다”라고 말했지만, 이효리는 “나는 왜 그런 기억이 없지?”라며 믿지 못했다. 그러자 엄마는 “거실 한 바퀴 돌았다. 그런 기억이 안 나냐. 아빠가 너 어렸을 때 시골에서 엄마가 펌프 굴리면서 빨래하면 힘들다고 너 업고 포대기 두르고 동네 한 바퀴 돌고 왔다. 그렇게 업어줬었다”고 알렸다.

이효리는 “나를 업고 다녔다고? 금시초문인데” 놀라면서도 “그런 기억을 나한테 좀 많이 해줘. 그럼 내가 나쁜 기억을 좋은 기억으로 덮어줄 수 있잖아. 근데 얘기를 아무도 안 해주니까 모르지”라고 부탁했다. 이에 엄마는 인터뷰를 통해  “(이효리가) 그걸 갈구 했었나봐. 그런 애기를 진작 해주지 이제서야 해주냐고 하더라. 이번 여행 간 김에 얘기했다”라며 안타까움에 눈물을 흘렸다.

한편, 이효리 모녀는 여행 후 더욱 돈독해진 모습을 보였다. 엄마와 함께 ‘섬집 아기’ 듀엣곡을 부르기로 한 이효리는 반주와 편곡을 맡은 남편 이상순에 “오빠랑 엄마랑 나랑 한 곡을 만드는 게 상상도 안 했던 일이다. 너무 소중한 곡이 될 거 같아. 두고두고 들으면서”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때 엄마가 녹음실에 도착하자 반가움의 포옹을 했다. 엄마는 이효리와 이상순을 위한 도시락을 싸왔고, 유부초밥, 과일, 약밥, 된장국, 달걀, 오미자 등 가득 담겨있었다. 그러면서 “먹어 좀 사위도. 사위 먹으로 싸온 거다”라고 했고, 이상순은 “많이 먹고 있다. 내가 다 먹을 거야”라며 애교를 부렸다.

이효리는 ‘방송 후 달라진 엄마의 삶’에 대해 물었다. 엄마는 “사람들이 알아봐서 불편하기도 하고 좋기도 하다. 이제 앞으로 (선글라스) 쓰고 다녀야겠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 외모에도 신경쓰게 된다는 엄마의 고백에 이효리는 “그래서 연예인들이 고치고 하는 거야.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된다”고 말했다. 이상순 또한 “저도 효리 만나고 그렇게 되더라 외모에 신경을 쓰고 효리 남편이 이랬다 저랬다 할까 봐”라고 장모 의견에 공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재방송을 보고 또 보고 있다는 엄마는 “어두운면 나와서 슬프기도 하고 안 보여줄 걸 그랬나 후회스럽기도 하다”라며 오징엇국을 먹고 울던 딸의모습을 언급했고, 이효리는 그 눈물의 의미로 “그리움이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행 후 엄마와 부쩍 친해진 이효리는 “내가 엄마를 너무 사랑해서 상순 오빠가 너무 외롭다고 하더라”라고 폭로해 웃음을 안겼다. 

이후 이효리와 함께 ‘섬집 아기’를 부르며 녹음을 시작한 엄마는 “별종 막내딸 때문에 별걸 다 해본다”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그렇게 두 사람의 녹음한 '섬집 아기'는 깊은 여운을 남겼다. 

/mint1023/@osen.co.kr

[사진] ‘엄마, 단둘이 여행 갈래?’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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