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화가’ 구명본 부산 전시, 금련산역갤러리 16~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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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 년간 한국인의 정서와 정체성을 상징하는 소나무를 그려온 '소나무 화가' 구명본이 새로운 방식으로 소나무를 표현한 작품 50점을 부산에서 전시한다.
전시회에는 지난 4월 송혜수 미술상을 수상한 화가 구명본이 새로운 기법으로 소나무를 그린 작품 50점을 처음으로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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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백재현 기자 = 20여 년간 한국인의 정서와 정체성을 상징하는 소나무를 그려온 ‘소나무 화가’ 구명본이 새로운 방식으로 소나무를 표현한 작품 50점을 부산에서 전시한다.
금련산역갤러리는 16일부터 21일까지 송혜수 미술상 수상작가전을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전시회에는 지난 4월 송혜수 미술상을 수상한 화가 구명본이 새로운 기법으로 소나무를 그린 작품 50점을 처음으로 선보인다.
이들 작품은 기존처럼 붓으로 그리지 않고 캔버스 위에 겔을 섞어 돌가루를 바르고 그 위에 청색이나 붉은 색의 아크릴 물감을 칠한 후 긁어 내는 방식을 썼다. 긁어 낼 때 사용한 도구는 치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그라인더다.
구 화가는 “소나무처럼 한국인의 정서를 대변하는 흙을 작품의 소재로 삼고 싶어 고민하던 중 지난해 초 문경에서 도자기를 만드는 대학 친구를 찾아가서 흙에 대해 공부를 했는데 문제는 마르면 갈라지는 흙의 성질을 해결할 수가 없었다”고 털어 놓았다. 구 씨의 고민을 지켜보던 친구는 흙을 도자기처럼 구운 뒤 분말을 만들어 사용해보라고 조언했고, 이를 실행해 보니 문제점이 해결됐다는 것이다.
구 씨는 “돌가루가 날려 작업 중에는 마스크를 써야 하는 등 어려움도 있지만 거의 대부분이 붓으로 소나무를 그리는 현실에서 나만의 방식으로 소나무를 표현해 냈다는 점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경상북도 군위에서 5남 2녀 중 여섯째로 태어난 구 씨는 형제들이 모두 도시로 공부하러 나갈 때도 부모님 곁에서 농사를 짓기 위해 시골서 고등학교를 졸업했다.그는 소나무, 달항아리, 까치 등과 같이 대한민국의 정서와 정체성을 작품의 소재로 고집하고 있다.
한편 구명본 화가의 전시는 이번 금련산역갤러리에 이어 24일부터 29일까지는 서울 종로구 인사동 인사아트센터 부산갤러리에서, 이어 양산 갤러리 오로라에서도 진행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itbria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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