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년간 20명이 맡아 現 26대 촌장… 김성집, 3차례 ‘13년7개월’ 최장수[Leadership]

이준호 기자 2024. 7. 15. 09:1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태릉선수촌이 문을 연 1966년부터 올해까지 58년 동안 선수촌장을 역임한 인물은 모두 20명이다.

1976년부터 제9대, 11대와 12대 선수촌장으로 모두 13년 7개월 동안 국가대표의 훈련을 총괄하며 선수촌의 기틀을 다졌다.

여성 선수촌장은 딱 1명이다 '사라예보의 기적'을 일궜던 이에리사 선수촌장이 2005년 3월 취임, 2008년 9월까지 3년 5개월 동안 선수촌을 지휘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역대 선수촌장

태릉선수촌이 문을 연 1966년부터 올해까지 58년 동안 선수촌장을 역임한 인물은 모두 20명이다. 장재근 현 촌장은 26대. 최영배·최종삼 촌장이 2차례, 김성집·김인건 촌장이 3차례 중책을 역임했다.

고 김성집 촌장은 한국 스포츠의 ‘전설’. 한국이 올림픽에 처음 참가한 건 1948년이다. 당시 런던올림픽 남자 역도에서 김 촌장은 동메달을 획득, 한국 올림픽사의 첫 페이지를 장식했다. 전쟁 중이던 1952년엔 헬싱키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어 한국의 첫 2회 연속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됐다. 그래서 ‘미스터 올림피언’으로 불렸다. 그리고 ‘영원한 선수촌장’으로 기억되고 있다. 역대 최장수 선수촌장. 1976년부터 제9대, 11대와 12대 선수촌장으로 모두 13년 7개월 동안 국가대표의 훈련을 총괄하며 선수촌의 기틀을 다졌다. 김 촌장은 2016년 세상을 떠났고 현충원에 안장됐다.

여성 선수촌장은 딱 1명이다 ‘사라예보의 기적’을 일궜던 이에리사 선수촌장이 2005년 3월 취임, 2008년 9월까지 3년 5개월 동안 선수촌을 지휘했다. 이 촌장은 19세이던 1973년 유고슬라비아 사라예보에서 열린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참가했고, 여자 단체전 우승을 이끌었다. 한국 구기종목 사상 첫 세계 제패였다. 이 촌장은 당시 단체전 단식에서 19전승을 질주했고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은퇴한 뒤엔 한국 여성 최초의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1988 서울올림픽과 2004 아테네올림픽에 참가했다. 선수촌장이던 2006년엔 한국 여성 체육인으론 처음으로 ‘IOC 여성과 스포츠 트로피’ 수상자로 선정됐다. 2012년엔 여성 체육인으론 처음으로 국회의원(비례대표) 배지를 달았다.

이 촌장 시절 치른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한국은 역대 최다 금메달을 획득했다. 금메달 13개와 은메달 11개, 동메달 8개(종합 7위)를 수확했다.

박종길 촌장은 2011년 1월부터 2013년 3월까지 2년 2개월 동안 재임했다. 박 촌장 재임 시절 치른 2012 런던올림픽에서 한국은 금메달 13개를 획득했고, 은메달 9개와 동메달 8개까지 더해 종합 5위에 자리했다. 박 촌장 시절엔 특히 펜싱과 사격의 경기력이 비약적으로 향상했다.

박 촌장은 아시안게임 사격에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2개, 동메달 4개를 목에 걸었다. 은퇴한 뒤 사격대표팀 감독을 지냈고 선수촌장을 거쳐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으로 임명됐다. 국가대표 출신 첫 스포츠 담당 차관. 그가 물꼬를 튼 뒤 최윤희(수영), 장미란(역도)까지 2명의 차관이 배출됐다.

2017년 9월 진천선수촌이 개장하면서 태릉선수촌은 역사로 남게 됐다. 태릉선수촌 대지면적은 17만4512㎡. 진천선수촌은 163만5891㎡(50만 평)이며, 국가대표 115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다. 첫 진천선수촌장은 이재근. 32년 만의 비경기인 출신 선수촌장이기에 임명 당시 스포츠계의 반발이 컸지만, 2년간 재임했다.

이준호 선임기자 jhlee@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