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리더 어디 없나요···이슈 집어 삼킨 '생태수도 순천' 10명 중 9명 "살기 좋다"

순천=박지훈 기자 2024. 7. 15. 09:1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시대가 원한다' 노관규 리더십 대해부
민선8기 중간 성적표 압도적 지지 받아
시대적 소양·비전···역발상 놀라운 변화
푸바오 열풍 잠재우고 세계 속 도시 우뚝
기적 넘어 정책 하나하나 체계적·전략적
노관규 순천시장이 지난 1일 2024 순천상생토크(시민과의 대화)를 성황리에 마무리하고 시민들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이번 상생토크는 읍·면·동 중심으로 진행됐던 기존의 틀을 깨고 원도심 활성화, 정주여건 개선 등 중요 현안과 청년, 장애인, 문화·체육, 노인, 아동·보육, 농업 등 다양한 시민들의 이야기를 집중 청취했다. 말하는 힘보다 듣는 힘이 강력한 노관규 식 소통방식과 리더십이 주목을 받았다. 사진 제공=순천시
[서울경제]

#전국에 각인된 ‘일 잘하는 단체장’

오늘날 리더십에 대한 시대정신은 무엇일까. ‘산업화 리더십’에서 ‘민주화 리더십’, 급변하는 세계정세와 디지털 대전환에 맞서 성장의 혜택이 모두에게 돌아가기 위해 어떤 전략을 추진하려는 지에 대한 시대적 소양과 비전을 갖추고 있어야 하는 리더십이 요구되고 있는 지금. 28만 중소도시 ‘대한민국 생태수도’ 노관규 순천시장에 대한 리더십이 주목 받고 있다.

‘시대가 원하는 리더’ 노관규 순천시장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이슈를 집어 삼키더니, 이에 따른 ‘노관규’라는 이름 석 자는 전남을 넘어 전국 곳곳에 각인 시킨다. ‘일 잘하는 단체장’이라는 평가와 함께 순천을 세계 속 도시들과 경쟁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제는 기적이라는 표현을 쓰기에도 미안할 정도다. 상상력이 더해진 정책 하나하나가 체계적이고 전략적이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민선 8기 2주년을 맞아 지난 6월 28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취임 후 730일간의 성과와 향후 시정 운영 방향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사진 제공=순천시

#이유 있는 높아진 정치적 평가

민선8기 전반기가 끝났다. 중간 성적표를 받은 리더들의 셈법은 저마다 복잡할 수 밖에 없다. 노관규 순천시장도 성적표에 대한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성적이 높아도 너무 높다. 최근 민선8기 2주년 여론조사에서 순천시민 10명 중 8명으로부터 ‘일 잘한다’고 압도적 지지를 받더니, 10명 중 9명은 ‘순천이 살기 좋다’고 응답했다.

사실상 민주당 일당 체제인 전남에서 지금까지 선거 때마다 인물론을 보며 냉정한 판단을 하고 있는 순천시민들. 무소속인 노관규 시장을 향한 압도적인 지지에 대한 정치적 평가는 더욱 높아진다. 자연스럽게 정치적 몸집이 커지면서, 그의 앞으로 정치적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행정·정치 역량···진정성은 통했다

순천시민들은 노 시장 무엇에 반했고, 그를 이토록 신뢰하고 있는 걸까. 앞서 언급했듯 그의 리더십은 시대가 원하고 있다. 16년 전 순천시민들조차 반신반의 했던 ‘생태가 지역을 먹여 살릴 수 있을까’라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민망할 정도다.

노 시장 그의 가장 큰 무기는 행정역량과 정치역량을 골고루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정책을 섬세하게 디자인하고 효과적으로 집행할 수 있게 만드는 행정역량, 일할 수 있는 공직풍토를 만들기 위한 그의 열정 등은 높이 평가 받고 있다. 행정역량에 따른 사안들에 대해 사회갈등을 완화하고 합의를 이끌어내는 정치역량은 그 누구보다 강력하다.

선거가 있는 대한민국 사회에서는 찬반 여론이 있기 마련이지만, ‘오로지 순천발전’이라는 노관규 시장의 진정성과 뚝심은 이미 정평이 나 있다. 남들이 하지 않은 획기적인 기획력과 추진력은 일류순천에서 초일류순천으로 향하는 기폭제가 되고 있다.

노관규(오른쪽) 순천시장은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허락하는 한 도보나 자전거로 출근하며 현장 중심 시정활동을 펼친다. 사진 제공=순천시

#소멸위기 벗어 던진 놀라운 상상력

노관규 시장, 그가 펼친 획기적이고 혁신적인 정책들을 들여다 보자. 전남은 물론 특별시장도 그의 정책에 놀라움을 표시했고, 중소도시는 희망을, 대도시는 방향을 제시하며 대한민국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대성공으로 이에 따른 파급효과는 그야말로 상상 그 이상이었다. 푸바오 열풍도 잠재우며 에버랜드를 제치고 전국 최고의 관광지로 우뚝 서더니, 생태경제 영역은 확장되면서 대기업 등 국내 굴지의 기업들이 순천을 주목하고 있다.

전국에서는 노 시장의 리더십을 배우기 위해, 그를 강사로 초빙하기 바쁘다. 혁신상을 휩쓸고 극찬과 찬사 릴레이다. 여기에 지난 6월 21일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4 로컬 콘텐츠 페스타’ 개막식에 참석한 오세훈 서울시장이 로컬 콘텐츠 성공사례로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언급해 주목을 받았다. 오 시장은 이례적으로 노관규 시장에 대해 감사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남들은 도로망 뚫고 아스팔트 깔기에 혈안이 돼 있을 때, 순천은 생태를 기반으로 자연과 함께 살아 숨 쉬는 도시로 탈바꿈 시켰다. 역발상. 그 효과는 상당했다. 기업이 거꾸로 찾아오게 만들고, 전국에서 유일하게 굴뚝 없는 산업 ‘문화’로 기회발전특구를 잡아내는 등 순천의 위상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정치·경제·문화·관광·복지···. 어느 하나도 빼놓을 수 없는 순천. 전라남도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소멸위기 지역을 보유하고 있지만 순천은 여기서 제외됐다. 생태 기반 도시적략은 소멸위기도 벗어 던졌다.

전남 동부지역 7개 시·군 시민단체가 지난 5월 24일 전남도 동부청사 앞에서 전남도의 의대 유치 공모 중단을 촉구했다.순천, 여수, 광양, 구례, 곡성, 보성, 고흥 등 7개 시·군 새마을회, 체육회 등 단체소속 300여 명은 플래카드와 피켓을 들고 전남도의 의대 유치 공모 중단을 촉구했다. 사진 제공=전남 동부지역 7개 시·군 시민단체

#후반기 현안 ‘노관규 표 추진력’ 가속 페달

노관규 시장은 남은 후반기 또다시 이슈를 집어 삼킬 듯하다. 전남권 의대 유치와 전국의 가장 큰 골칫거리 쓰레기 소각 문제 해결사로 주목을 받고 있다. 압도적인 순천시민들의 지지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남은 이슈에 대해서도 ‘노관규 표 추진력’은 더욱 힘을 내고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우선 상급기관인 전남도와 의견 충돌이 있는 전남권 의대 유치에 대해서는 공모 참여는 절대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남도는 동(순천)·서(목포) 한 곳(전남권 의대 신설)을 정하기 위해 용역기관을 선정하고 계약을 마무리했지만, 순천(순천대)의 입장은 확고하다. 전남도 행정 불신 등 여러 이유가 있지만, 순천시민들이 가장 큰 현안으로 꼽은 ‘의대 유치’인 만큼, 전략적인 접근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전남도의 의대 공모와 관련한 법적 효력 문제점은 논란이다. 노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순천대가 도 공모에 응하지 않고 교육부에 직접 의대 신청을 할 수 있다고 컨소시엄에 참여한 로펌 관계자가 공개적으로 확인해 준 것”을 상기시킨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전남도가 도민들을 혼란에 빠뜨리고 도 고위 간부도 순천시장을 매우 감정적으로 공격해 왔는데 민망하게 돼 안타깝다”며 “이제 무슨 명분과 논리를 가지고 의대 공모를 강행할 것인지, 예산과 행정력 낭비 그리고 극심한 지역갈등을 초래한 책임은 누가 질 것인지 지켜볼 일”이라고 직격했다. 전남권 의대유치와 관련 명분도 없고 일방적인 밀어부치기식 공모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미래 세대를 위한 차세대공공자원화시설도 차질 없이 추진한다. 2030년부터 쓰레기 직매립이 금지되면서 순천이 추진하고 있는 차세대공공자원화시설에 대한 관심은 높다. 성공하면 전국 곳곳에서 벤치마킹 붐이 일어날 것은 당연지사. 일부의 반대도 있지만, 대다수의 순천시민들이 적극 지지하고 있는 만큼 사업 추진이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공정성·투명성은 기본에 법과 원칙을 우선적으로, 지역 발전과 주거 환경을 개선할 새로운 ‘게임 체인저로’ 부각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부풀고 있다.

민선8기 후반전이 더욱 기대되는 순천. 여기에 '시대가 원하는 리더의 품격’ 날개까지 달아버린 순천. 그 진화의 끝은 어디인지···.

순천=박지훈 기자 jhp9900@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