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하게 연습해 실력 키운다… 골프도 구독 ![별별 구독경제]

■ 별별 구독경제
‘쇼골프’ 한달 1만9900원
‘김캐디’ 연습장 1000여곳
국내골프시장 규모 20.6조
이용료 상승에 서비스 인기

스타트업 ‘김캐디’의 구독형 골프 연습 서비스 ‘연습패스’(왼쪽 사진)는 실내 스크린골프 연습장과 실외 연습장 등 전국 500여 곳에서 골프를 즐길 수 있다. 골프 플랫폼 ‘쇼골프’도 골프장(오른쪽) 예약 시 그린피 할인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구독 서비스 ‘쇼골프플레이’를 선보였다. 각 사 제공

코로나19 이후 골프를 즐기는 젊은 세대가 늘면서 저렴하고 손쉽게 골프를 연습할 수 있는 구독 서비스가 잇달아 출시되고 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골프 통합 플랫폼 쇼골프는 골프 구독 서비스 ‘쇼골프플레이’를 출시했다. 골프장 예약 시 골프장 이용료4(그린피) 할인과 함께 라운드 샷 점검을 할 수 있는 골프 연습장 무료·할인 서비스, 무료 주차 등을 제공한다. 여기에 해외에서 골프를 즐기는 골퍼들을 위한 공항 라운지·리무진 할인과 쇼골프 일본 골프장 정회원 혜택도 준다. 쇼골프는 “한 달에 1만9900원으로 월 20만 원 상당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골프 생활 플랫폼 스타트업 ‘김캐디’도 제휴 골프 연습장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구독형 서비스 ‘김캐디 연습패스’(연습패스)를 선보였다. 연습패스를 구독하면 김캐디에 등록된 실내 스크린골프 연습장과 실외 연습장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일반 정기권보다 저렴하고, 실제로 연습한 만큼만 크레딧이 차감되기 때문에 경제적이다. 김캐디는 연내 제휴 연습장 수를 1000곳까지 늘릴 계획이다.

카카오VX도 지난해 ‘카카오골프예약’ 멤버십 서비스를 선보였다. 멤버십에 가입하면 우천 시 홀아웃 보상과 그린피 지원, 필드 홀인원 보상, 골프 중 배상책임보상 등 상해보험 혜택과 함께 카카오프렌즈 골프 할인 혜택, 무제한 청약 등을 제공한다. 또 일본 최대 규모의 골프장 예약 사이트 라쿠텐 고라와 협업해 카카오골프예약 플랫폼에서 일본 골프장을 실시간 예약할 수 있는 서비스도 선보였다. 최근에는 이용자가 라운드를 하지 않을 경우 월 구독료를 전액 환급하는 혜택도 내놨다. 골프 플랫폼 기업 골프존도 골프 실력을 키우고 싶은 이들에게 자세 코칭, 샷 분석 등 골프를 재미있게 배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구독 서비스 ‘G멤버십’을 선보인 바 있다.

유원골프재단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기준 국내 골프 시장 규모는 2020년 대비 5조8540억 원가량 성장한 20조6690억 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한 2020∼2022년은 전년 대비 평균 16.2% 성장률을 보이며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인 4.9%를 3배 이상 웃돌았다. 골프업계 관계자는 “최근 골프장 이용료와 카트요금 등이 급격히 올라 부담을 느끼는 골퍼들이 늘어난 만큼 저렴하게 골프를 연습할 수 있는 구독 서비스가 더욱 인기를 끌 것”이라고 말했다.

김호준 기자 kazzy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