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시간에 몰입하며 창작”… 7400명 다녀간 ‘힙’한 팝업스토어[ICT]

이예린 기자 2024. 7. 15.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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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뭐라고 이렇게 고민하냐' 하지만 그게 인프제(INFJ)예요" "인팁(INTP)입니다. 재밌는 게 최고."

지난 11일 찾은 서울 성동구 그로브1219의 '라이프집(Lifezip) 집들이' 팝업스토어 한편에 본인의 MBTI(성격유형검사)와 관련한 그림과 글을 끄적인 포스트잇 수십 장이 붙어 있었다.

LG전자는 지난 6일부터 14일까지 '라이프집'의 첫 팝업스토어 '라이프집 집들이'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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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 ‘라이프집 집들이’
홈 카페·가드닝·스튜디오 등
인플루언서·회원들간의 협업
LG전자가 지난 6일부터 14일까지 운영한 서울 성동구 ‘라이프집(Lifezip) 집들이’ 팝업스토어에 마련된 디자이너 논디의 공간. 논디는 “집과 다름없는, 제 취향을 담은 작업실을 그대로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글·사진=이예린 기자 yrl@munhwa.com

“‘이게 뭐라고 이렇게 고민하냐’ 하지만 그게 인프제(INFJ)예요” “인팁(INTP)입니다. 재밌는 게 최고.”

지난 11일 찾은 서울 성동구 그로브1219의 ‘라이프집(Lifezip) 집들이’ 팝업스토어 한편에 본인의 MBTI(성격유형검사)와 관련한 그림과 글을 끄적인 포스트잇 수십 장이 붙어 있었다. ‘라이프집’은 LG전자가 2022년 출범시킨 ‘집 덕후(한 분야를 파고드는 사람)’들의 온라인 커뮤니티다. 이 공간을 방문한 이들이 집에서 하는 일에 대해 재미로 남긴 흔적들이 산적해 있었다. 기자도 “ISFP, 누워 있는 게 제일 좋아요”라고 쓴 쪽지를 벽에 붙이고 사진을 찍었다. LG전자에 따르면 이 공간은 최근 MBTI 관련 시리즈로 인기를 얻고 있는 쇼트폼(짧은 영상) 크리에이터 ‘하다’가 꾸몄다. 방문객들이 각자의 성격에 따라 집에서 하는 다양한 활동을 재치 있게 공유함으로써 집이 단순한 쉼의 공간이 아닌 여러 창작과 취미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임을 실감할 수 있게 했다. 김예니 LG전자 고객경험플랫폼팀 책임은 “집 안에서 넓고 다양하게 퍼져 나가는 ‘하다’의 세계를 체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지난 6일부터 14일까지 ‘라이프집’의 첫 팝업스토어 ‘라이프집 집들이’를 개최했다. 행사 기간 동안 약 7400명의 방문자가 몰린 것으로 추정됐다. 이곳은 총 6층 규모 공간으로, 홈 카페, 홈 가드닝, 홈 스튜디오 등 집에서 할 수 있는 가지각색의 활동을 즐길 수 있다. 각 분야 인플루언서와 전문가 수준의 안목을 가진 회원들이 협업 파트너로 참여해 고객들이 체험 프로그램을 경험해볼 수 있게 도왔다.

‘라이프집 집들이’는 대기업이 연 공간이라는 느낌 대신, 성수동의 여느 ‘힙’한(개성 있다는 뜻의 신조어) 팝업스토어라는 인상이 강했다. 이동식 스마트TV ‘스탠바이미’, 식물 재배기 ‘틔운’, 신발 보관 전시함 ‘슈케이스’ 등 이처럼 다채로운 가전을 삶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신선하게 다가왔다.

온라인 커뮤니티 라이프집은 2022년 말 출범 이후 1년 6개월 만에 공식 회원 수 18만 명을 돌파했다. 요리, 가드닝, 아트, 엔터테인먼트 등 홈 라이프스타일 주제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커뮤니티는 20∼30대가 회원의 70% 이상을 차지한다. 정연채 LG전자 고객가치혁신부문장은 “라이프집은 운영 초기 기업 로고나 사명을 노출하지 않았는데도 탄탄한 콘텐츠와 적극적인 소통으로 많은 고객의 지지를 얻어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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