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똘똘한 한채, 지금 살 때"…9억 넘는 거래 쏟아진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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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거래의 절반 이상이 9억원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직방이 국토교통부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는 총 2만 3328건이 거래된 가운데, 53.1%(1만 2396건)가 9억원 초과 거래 건으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 서울 9억원 초과 거래 건수는 지난 해 하반기(7964건) 대비 55.7% 증가하며 가격대별 거래 구간 중 가장 많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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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총 2만3328건 거래…1만2396건 9억↑
고가주택 희소성 부각, 상급지 갈아타기 수요 영향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저리 대출상품 출시와 금리 인하 기대심리가 매수세를 자극하며 3월 거래량이 크게 늘어났다. 이후 거래량이 계속 증가하며 9억원 초과 거래는 6월 한 달 동안 2976건으로 전체 거래의 58.4%를 차지했다. 새아파트의 선호와 고급주거지의 공급 희소성이 부각되며 선호도가 높은 지역과 단지에 쏠림 현상이 지속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올해 상반기 서울 9억원 초과 거래 건수는 지난 해 하반기(7964건) 대비 55.7% 증가하며 가격대별 거래 구간 중 가장 많이 늘었다. 아울러 6억원 초과 9억원 이하는 37%, 3억원 초과 6억원 이하는 21.2% 증가했다.
반면 3억원 이하의 거래 비중은 15.3% 감소했다. 거래량이 늘며 거래가격이 상승했고, 절대적인 서울 아파트의 가격수준이 높은 영향으로 저가거래가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자치구별 9억원 초과비중은 △서초구 94.6% △용산구 94.4% △강남구 92.9% △성동구 89.7% △송파구 87.8% 순으로 해당 지역 내 대부분의 아파트가 9억원이 넘는 거래였다. 이 중 15억원 초과 비중이 높은 자치구는 △서초구 79.6% △강남구 73.7% △용산구 67.5% △송파구 51.5%로 강남권역 위주로 고가아파트 거래가 많다.
15억원 초과 거래가 많았던 단지로는 서초구의 △반포자이 59건 △래미안퍼스티지 46건 △아크로리버파크 43건 △래미안리더스원 37건 △반포리체 33건이 있다. 모두 역세권에 대단지, 우수한 학군을 갖춘 지역내 대표적인 랜드마크 단지다.
강남구는 △도곡렉슬 53건 △래미안블레스티지 44건 △개포래미안포레스트 38건 등 순으로 거래가 많았다. 한편 용산은 △한가람 44건 △강촌 17건 등 이촌동 내 정비사업이 진행 중인 단지 위주로 거래가 많았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실 랩장은 “최근 DSR스트레스 2단계 정책 시행이 9월로 연기되는 등 대출 막차를 타기 위한 갈아타기 수요 증가, 고가주택 프리미엄이 부각되며 15억원 초과 주택 거래 비중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입지적 여건이 우수한 강남권역 또는 마포, 용산, 성동 등 선호 지역 및 단지 위주로 거래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 랩장은 이어 “다만 9월 DSR스트레스 정책 시행을 앞두고 있고 최근 매매수요 증가로 인한 호가상승으로 매도-매수자 간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어 7월 거래량이 6월을 넘어설 지는 지켜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배운 (edule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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