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틱 떠나 부활한다' 오현규, 벨기에 무대서 새 출발...헹크와 4년 계약 "빨리 내 모습 보여주고파"[공식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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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규(23)가 셀틱을 떠나 벨기에 무대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헹크는 14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인 오현규와 4시즌 계약을 맺었다. 그는 오피셜 영상에서 '난 판을 흔들어 놓을 준비가 됐다'라고 말했다"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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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오현규(23)가 셀틱을 떠나 벨기에 무대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헹크는 14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인 오현규와 4시즌 계약을 맺었다. 그는 오피셜 영상에서 '난 판을 흔들어 놓을 준비가 됐다'라고 말했다"라고 발표했다.
이어 "거래가 완료됐다. 구단은 올여름 4번째 영입을 통해 더욱 강해졌다. 대한민국의 오현규가 세게카 아레나와 4년 계약을 체결했다. 한동한 헹크 스카우트의 위시리스트 1위에 올랐던 그는 스코틀랜드 챔피언 셀틱에서 이적해 온다. 오현규는 지난 시즌 셀틱에서 6골을 넣었다"라고 덧붙였다.
디미트리 드 콩테 기술이사는 "오현규는 진흙탕 싸움을 두려워하지 않고 골을 넣는 능력이 있는 스트라이커다. 키 덕분에 박스 안에서도 강력한 존재감을 제공하는 날카로운 선수다"라며 오현규를 높이 평가했다.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오현규도 "헹크는 젊은 선수 육성 경험이 풍부한 팀이다. 관심이 구체화되면서 내 선택은 즉시 분명해졌다. 빨리 내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준비가 됐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수원삼성 유스 출신 오현규는 지난 2023년 1월 셀틱으로 이적하며 유럽 진출에 성공했다. 당시 수원이 챙긴 이적료는 320만 파운드(약 57억 원)로 알려졌다. 일찌감치 상무에 입대하면서 군대 문제도 해결했기에 걸림돌이 없었다.
오현규는 셀틱에 합류하자마자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는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밑에서 조금씩 출전 시간을 늘려나가며 선발과 교체를 오갔다. 첫 시즌 성적은 21경기 7골. 오현규는 트로피도 3개나 들어 올리며 이적 반 년 만에 '도메스틱 트레블'을 달성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엔 달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토트넘으로 떠났고, 오현규의 입지에도 큰 변화가 생겼다. 오현규는 새로 온 브렌든 로저스 감독 체제에서는 사실상 배제됐다. 특히 겨울 이적시장에서 임대로 온 '장신 공격수' 아담 이다가 맹활약하며 설 자리가 더욱 좁아졌다.
로저스 감독은 계속해서 후루하시 교고를 주전 공격수로 기용했고, 오현규가 아닌 이다를 2옵션 스트라이커로 택했다. 일본 국가대표인 후루하시는 지난 시즌에도 공식전 48경기에서 18골 5도움을 올리며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이다도 임대로 합류한 뒤 8골 2도움을 쌓았다.
반면 오현규는 갈수록 출전 시간이 줄어들었고, 대부분 후반 막판 투입되는 경우가 많았다. 지난 2월 킬마녹전 교체 출전 이후로는 한 번도 벤치를 벗어나지 못했다. 2023-2024시즌 최종 성적은 26경기 5골. 셀틱은 오현규를 내보내고 이다를 완전 영입하기로 결심했다.
헹크가 이런 오현규를 포착했고, 적극적으로 영입에 나섰다. 헹크로서는 주축 공격수 앤디 제키리가 스페인 이적을 추진하고 있기에 공격수 보강이 필요했다. 스완지도 오현규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이야기가 들렸으나 이적료 문제로 발을 뺀 것으로 알려졌다.
오현규도 이를 받아들이며 설기현과 이상일, 신영록(이상 은퇴), 이승우(수원FC), 홍현석(헨트)에 이어 벨기에 무대를 누비는 역대 6번째 한국인 선수가 됐다. 이적료는 500만 유로(약 75억 원) 수준. 이제 오현규는 벨기에 무대에서 다시 날개를 펼치면서 한국 대표팀에도 재승선하겠다는 각오다.
벨기에 명문 구단인 헹크는 케빈 더 브라위너, 티보 쿠르투아, 레안드로 트로사르 등 여러 재능을 배출한 팀으로 유명하다. 지난 시즌엔 벨기에 리그 최종 5위를 차지했다. 과거 함부르크에서 손흥민을 지도했던 토르스텐 핑크 감독이 팀을 지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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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헹크, 셀틱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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