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주민 숙원 해결… 여수-거문도 초쾌속 ‘하멜호’ 취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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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에 거문도의 숙원사업이 이루어질지 기대 반 설렘 반으로 지켜보고 있습니다."
전남 여수시 삼산면 거문도의 주민 김모 씨는 기존 2척으로 운항하던 여수-거문도 항로가 1척으로 줄어든 이후, 그동안 겪었던 애로사항을 떠올리면서 새로운 여객선 투입에 대한 소감을 15일 이같이 말했다.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는 오는 17일 여수-거문도를 잇는 초쾌속 여객선 1척이 주민들의 염원을 담아 신규 취항에 나선다고 이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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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에 거문도의 숙원사업이 이루어질지 기대 반 설렘 반으로 지켜보고 있습니다.”
전남 여수시 삼산면 거문도의 주민 김모 씨는 기존 2척으로 운항하던 여수-거문도 항로가 1척으로 줄어든 이후, 그동안 겪었던 애로사항을 떠올리면서 새로운 여객선 투입에 대한 소감을 15일 이같이 말했다. 여수-거문도 노선의 본격적인 취항이 이어지면 도서민 교통권이 확보되고, 섬 지역 관광에도 새로운 활력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는 오는 17일 여수-거문도를 잇는 초쾌속 여객선 1척이 주민들의 염원을 담아 신규 취항에 나선다고 이날 밝혔다. 해진공에 따르면 신규 취항 선박의 이름은 ‘하멜호’로, 과거 ‘하멜표류기’로 우리나라에 잘 알려진 네덜란드 상인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 여수시의 명물인 하멜등대와 네덜란드의 기술로 건조한 여객선 이름이 하멜로 이어지며 뜻깊은 인연을 더했다.
하멜호는 지난달 다멘조선소가 건조한 최신식 신조선이다. 총톤수 590t·길이 42.1m·폭 11.3m의 알루미늄 합금 여객선으로, 워터젯 4기를 장착해 최대 42노트(시속 약 80㎞)의 속도로 2시간 만에 거문도를 갈 수 있다. 승객 정원은 423명으로 기존 노선 여객선보다 80명 이상을 더 태울 수 있다. 운항은 ㈜케이티마린 초쾌속 여객선사가 맡는다. 이 선사는 해상운송, 선박·선원 관리, 선박 신조감리 및 선박대리점 등 다양한 해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부산 소재 기업이다.
10년간의 주민 숙원이 해결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해진공의 ‘중소선사 특별지원 프로그램’이 자리하고 있다. 해진공은 건전한 재무상태와 우수한 영업력 등이 대형선사 못지않으나, 중소선사라는 이유로 금융 사각지대에 놓인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 2022년 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해진공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현재까지 10개의 선사에 ‘13척, 2300억 원’의 사업규모로 선박금융을 지원해 왔다. 연안 여객선·국제 카페리·케미컬 선박·중량물 운반선 등 선박의 종류도 다양하다.
전세원 기자 jsw@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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