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패승…패승패…연승 목마른 한화
탄탄해진 선발마운드 ‘희망’…남은 과제는 불펜 안정화
“첫째는 연승이다.”
연승은 후반기를 앞둔 김경문 한화 감독이 가장 강조한 부분이다. 한 번쯤은 찾아올 연승, 그 기회를 잘 살려야 중위권 도약이 가능하다고 봤다. 그는 투수진의 역할을 강조하며 “선발이 탄탄해지고, 중간이 잘 막아주면 연승할 찬스가 올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올해 한화는 전반기를 9위로 마쳤지만 5위 SSG와 격차가 4.5경기로 크지 않았다. 연승을 통해 ‘뒤집기’도 노려볼 수 있는 차이다. 한화는 개막 초반 긴 연승을 달려본 경험도 있다. 3월24일 잠실 LG전에서 31일 대전 KT전까지 7연승을 질주했다. 결과적으로 ‘반짝’에 그쳤지만 잠시나마 순위표 꼭대기에 올랐다.
이후 한화는 급경사의 내리막길을 걸었다. 당연히 연승 주기도 길어졌다. 7연승 후 다시 연승하기까지 무려 51일이 걸렸다. 그 사이 순위는 9위까지 추락했다. 그 뒤론 5연승, 3연승, 2연승, 3연승을 기록하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는 힘이 생긴 듯했다.
그러나 한화의 연승 주기는 다시 길어졌다. 지난달 16일 대전 SSG전과 18~19일 청주 키움전 3연승을 끝으로 한 달 가까이 연승을 기록하지 못했다. 후반기 시작과 함께 찾아온 연승 기회는 허무하게 놓쳤다. 한화는 지난 9일, 11일 고척 키움전에서 역전패를 당했다. 두 경기를 모두 잡았을 경우 4연승, 12일 대전 LG전 승리까지 포함하면 5연승도 가능했다.
번번이 연승에 실패하곤 있지만 희망적인 요소도 있다. 선발진이 안정돼 연승 가능성이 커졌다. 전반기 한화 선발진 가운데 꾸준하게 로테이션을 소화한 투수는 류현진밖에 없다. 류현진을 제외한 4명의 선발 투수 펠릭스 페냐, 김민우, 리카르도 산체스, 문동주는 부상과 부진 등 저마다 이유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후반기 한화는 라이언 와이스, 하이메 바리아, 류현진, 문동주, 김기중 순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가동 중인데 대체로 안정적인 투구를 보여주고 있다. 김기중이 13일 대전 LG전에서 1.2이닝 3실점으로 고전했으나 앞서 와이스부터 문동주까지 4명은 모두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호투를 펼쳤다.
류현진과 외국인 투수 2명 등 3선발까진 경쟁력을 갖춘 가운데 문동주가 12일 대전 LG전에서 7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반등 조짐을 보였다. 김 감독이 앞서 언급한 연승의 조건인 ‘탄탄한 선발’은 어느 정도 구축된 셈이다.
연승을 위한 남은 과제는 불펜 안정화다. 한화는 9일, 11일 고척 원정에서 불펜진 난조로 거의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양상문 신임 투수코치가 풀어야 할 큰 숙제가 될 전망이다. 연승의 기회를 노리는 한화엔 이제 50여 경기가 남아있다.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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