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에 `박물관 클러스터` 들어선다…유인촌 “제2·3창작물” 주문
수장고형 시설 모아 문화 클러스터 조성
인근 헤이리·출판단지·CJ스튜디어 연계 구상
영상산업박물관·명예의전당 추가 건립 목표
이미 개관해 운영 중이거나 앞으로 들어설 개방형 수장고 박물관(극장) 5곳을 중심으로 문화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인근 헤이리예술마을과 파주출판단지, CJ ENM 스튜디오센터 등 지역 문화 자원과 연계한다는 구상이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지난 12일 국립민속박물관 파주관을 방문해 관련 기관장들의 보고를 받고, 조성 방향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장상훈 국립민속박물관장, 한수 대한민국역사박물관장, 박인건 국립극장장 등이 참석했다.
국립박물관 문화클러스터는 당초 수장 공간이 부족했던 개별 기관들이 파주 지역에 수장고 건설을 계획하면서 출발했다. 이 일대 부지는 국유지로 별도의 토지매입 비용이 필요 없고 서울에서 가까워 ‘열린’ 수장고형 통합 클러스터 조성이 추진된 것이다.
문화클러스터에 포함된 기관은 이미 개관한 △국립민속박물관 파주관 △국가유산청 산하 전통건축수리기술진흥재단의 전통건축부재보존센터를 비롯해 △국립극장 무대예술지원센터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기억과유산 자료센터 △국립한글박물관 통합수장센터 등 5곳이다.
유 장관은 이 자리에서 “아직 갈 걸이 멀다. 시설들이 잘 협업해 어떤 공통의 목적을 갖고 운영할 것인지 유기적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교통 문제와 공간 설계를 살펴본 뒤 “개방형 수장고 역할만으론 문화클러스터가 지속 가능하기 어렵다”며 “이 공간에 모이는 시설들의 소재를 활용해 제2·제3의 창작물과 스토리를 만들어내는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유 장관은 영화와 드라마 등을 아카이빙 하는 영상산업박물관과 대중문화예술인을 위한 명예의전당을 걸리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한류, 한류 하지만 과거 방송, 영화와 관련해 축적된 게 없다. 얼마 전 미국의 그래미 뮤지엄이 우리 아이돌 스타(BTS·세븐틴 등 하이브 아티스트)들의 무대 의상을 전시한다는데 우리가 생각 못 한 일을 그들이 하고 있다”며 대중문화예술 기록물의 보존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고영은 출판도시문화재단 이사장, 장동석 출판도시문화재단 사무처장, 황정임 노란돼지 대표, 한정희 경인문화사 대표, 김승욱 이콘 대표, 주정관 북스토리 대표, 강성민 글항아리 대표 등이 참석했다. 장동석 사무처장은 오는 9월 파주에서 처음 열리는 복합 문화 페어인 ‘파주페어 북앤컬처’를 소개하고 유 장관에게 개막식 축사를 요청했다. 이에 유 장관은 “(시간을) 맞춰보겠다”며 “도울 수 있는 건 최대한 돕겠다”고 답했다.
김미경 (midor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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