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혁 라이벌' 바심, 올림픽 앞둔 마지막 실전 2m31로 우승

전영민 기자 2024. 7. 15.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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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타즈 에사 바심

남자 높이뛰기 역대 최고 선수로 꼽히는 무타즈 에사 바심(33·카타르)이 2024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치른 마지막 경기에서 2m31을 넘어 우승했습니다.

바심은 15일(한국시간)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주 하일브론에서 열린 하일브론 국제 높이뛰기 대회 남자부에서 2m31을 넘어 2m29의 토비아스 포티에(29·독일)를 제치고 우승했습니다.

이날 바심은 2m24, 2m27, 2m31을 모두 1차 시기에 넘었습니다.

단 세 번의 점프로 우승을 확정한 바심은 2m35로 바를 높여 두 차례 실패한 뒤 2m38에 도전했으나 마지막 시도에서도 바를 건드렸습니다.

바심은 지난 4월 중국 샤먼 다이아몬드리그 2위(2m27), 쑤저우 다이아몬드리그 2위(2m29)를 한 바심은 자신이 주최한 5월 왓 그래비티 챌린지에서 2m31을 넘어 우승했습니다.

우상혁(28·용인시청)은 왓 그래비티 챌린지에서 바심과 같은 2m31을 넘었으나, 실패 횟수가 많아 2위로 대회를 마감했습니다.

바심은 약 두 달 만에 다시 실전을 치러 하일베른 대회 정상에 올랐고, 다음 대회는 파리 올림픽입니다.

바심은 최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파리 대회가 내 마지막 올림픽"이라고 밝혔습니다.

카타르는 일찌감치 파리 올림픽 개막식 기수로 바심을 선정했습니다.

세계 역대 2위인 2m43의 개인 최고 기록을 보유한 바심은 2012년 런던에서 처음 올림픽에 출전해 2위(2m29)를 차지했고,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에서도 은메달(2m36)을 목에 걸었습니다.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2m37을 넘어 장마르코 탬베리(이탈리아)와 공동 우승했습니다.

세계선수권에서는 남자 높이뛰기 최초로 3연패(2017년 런던, 2019년 도하, 2022년 유진)를 달성했습니다.

아직 올림픽 남자 높이뛰기에서 금메달 2개 이상을 딴 선수가 없습니다.

바심은 파리에서 사상 최초의 올림픽 남자 높이뛰기 2연패에 도전합니다.

바심의 올림픽 2연패를 저지할 후보로는 탬베리, 저본 해리슨(미국), 우상혁 등이 꼽히는데, 올 시즌 꾸준히 좋은 기록을 낸 해미시 커(뉴질랜드)도 메달 후보로 부상했습니다.

우상혁은 지난 14일 프랑스에 도착해 대한체육회가 2012년 런던 올림픽 이래 12년 만에 마련한 사전 훈련 캠프인 '팀코리아 파리 플랫폼'에서 현지 적응 훈련을 시작했습니다.

역대 맞대결에서는 바심이 우상혁에게 12승 2패로 앞섰고, 최고 기록도 바심이 2m43으로, 2m36의 우상혁을 앞섭니다.

하지만, 올해 최고 기록은 우상혁이 2m33으로, 2m31의 바심보다 높습니다.

우상혁은 2022년 5월 도하 다이아몬드리그(우승), 7월 유진 세계선수권(2위), 8월 모나코 다이아몬드리그(2위), 2023년 10월 항저우 아시안게임(2위), 2024년 5월 왓 그래비티 챌린지(2위)에서 바심과 마지막까지 경쟁했습니다.

파리 올림픽 육상 남자 높이뛰기 결선은 한국시간으로 8월 11일 오전 2시 10분에 열립니다.

바심이 출전하는 마지막 올림픽에서 우상혁은 바심과의 진검승부를 준비합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전영민 기자 ym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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