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미국 청춘스타' 섀넌 도허티, 암 투병 끝에 별세

김영리 2024. 7. 15.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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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미국 드라마 '베벌리힐스의 아이들'(원제 '비벌리힐스, 90210')로 인기를 끈 배우 섀넌 도허티가 53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14일(현지시간) AP통신과 CNN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도허티의 홍보담당자는 도허티가 암 투병 중 전날 숨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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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섀넌 도허티의 모습. /사진=AP


1990년대 미국 드라마 '베벌리힐스의 아이들'(원제 '비벌리힐스, 90210')로 인기를 끈 배우 섀넌 도허티가 53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14일(현지시간) AP통신과 CNN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도허티의 홍보담당자는 도허티가 암 투병 중 전날 숨졌다고 밝혔다.

도허티는 1990년대를 대표하는 하이틴 스타로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누렸다. 1995년엔 소피 마르소에 이어 국내 유명 화장품 브랜드였던 '드봉'의 전속 모델로 활동하기도 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연합뉴스


도허티는 2015년 처음 유방암 진단을 받고 2년 뒤에 완치 판정을 받았으나, 2020년 암이 재발해 4기 판정을 받았다. 지난해 6월에는 암이 뇌로 전이돼 이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줄곧 자신의 팟캐스트를 통해 암 투병기를 공유해 왔으며, 이달 8일까지도 최신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그는 더이상 완치가 어렵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2년 안에 많은 돈을 벌어 투자하겠다"는 등 미래 계획을 이야기하면서 암 환자에게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해왔다.

1971년 테네시주 멤피스에서 태어난 도허티는 어린 시절 가족을 따라 로스앤젤레스(LA)로 이주한 뒤 10세 때 아역 배우로 데뷔했다.

'초원의 집', '헤더스' 등 여러 TV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해 얼굴을 알리다 1990년대 LA의 부촌 베벌리힐스를 배경으로 한 하이틴 로맨스 드라마 '베벌리힐스의 아이들'에서 주인공 중 한 명인 브렌다 월시를 연기해 스타 반열에 올랐다.

이 드라마는 1990년부터 2000년까지 10개 시즌에 걸쳐 방영돼 미국인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한국에서도 지상파 방송을 통해 초기 시즌이 방영돼 인기를 끌었다.

그는 10대 때부터 큰 인기를 누리면서 연예 매체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고, 여러 사생활 문제가 타블로이드지를 장식하면서 자주 구설에 올랐다.

도허티는 1998년 인터뷰에서 "나는 그저 성장하고 있었을 뿐"이라며 과거 자주 구설에 올랐던 것을 회상하기도 했다. 또 자신의 인성이 언론에 의해 "기괴하게 오해됐다"고 푸념하기도 했다.

현재 도허티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는 팬과 동료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드라마 '베벌리힐스의 아이들'에서 '브랜든' 역을 맡아 도허티와 남매 사이로 출연한 배우 제이슨 프리스틀리는 도허티의 부고에 "깊은 슬픔에 빠졌다"며 "그녀를 그리워할 것"이라고 인스타그램에 적었다.

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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