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 귀신' 케인, 굿이라도 해보자! 잉글랜드, 유로 2024 결승서 스페인에 1-2 패배...스페인, 12년 만에 유로 정상 탈환!
[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이쯤되면 굿이라도 해야 한다.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은 15일(한국시간) 독일 올림피아슈타디온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결승전에서 스페인에 1-2로 졌다. 스페인은 이날 경기 승리로 무려 12년 만에 유로 타이틀을 획득했다. 반면 잉글랜드는 또 다시 메이저 대회 징크스에 울어야 했다.
잉글랜드의 준우승에 자연스레 해리 케인의 ‘무관력’에 시선이 쏠린다. 케인은 또 준우승에 그쳤다. 잉글랜드를 대표하는 공격수인 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두 번째로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한 선수다. 또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만 3번을 차지했다.
하지만 유독 우승과 연이 없다. 그동안 많은 득점을 기록했지만, 소속팀들은 그에게 우승 트로피를 안겨주지 못했다. 케인은 토트넘 홋스퍼에 머무는 13년 동안 프리미어리그,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잉글랜드 카라바오컵 등 다양한 준우승을 경험했다.
이토록 우승컵을 갈망하던 케인은 작년 여름 정들었던 토트넘을 떠나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독일 최강이라 불리는 바이에른 뮌헨은 그에게 우승컵을 안겨줄 최적의 팀으로 여겨졌다. 그도 그럴 것이, 바이에른 뮌헨은 케인이 오기 직전 무려 11년 연속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난 시즌 바이에른 뮌헨은 무관에 그쳤다. 시즌에 앞서 열린 독일 슈퍼컵에서 라이프치히에 패했다. 이어서 지난 시즌 내내 엄청난 기세를 선보인 바이어 04 레버쿠젠에 밀려 분데스리가, 독일 포칼 컵 우승에 실패했다. 여기에 더해 UCL 4강에서 만난 레알 마드리드에 패하며 결승 진출을 눈앞에 두고 무너졌다. 그리고 케인은 이제 유로 2024 우승에 도전했지만, 또 우승컵을 눈앞에 두고 좌절했다.
스페인의 루이스 데 라 푸엔테 감독은 이날 4-2-3-1을 꺼내 들었다. 최전방에는 알바로 모라타가 자리했으며, 2선에는 니코 윌리엄스, 다니 올모, 라민 야말이 섰다. 아래에는 로드리와 파비안 루이스가 나섰다. 백4는 마크 쿠쿠렐라, 에메릭 라포르테, 로뱅 르 노르망, 다니 카르바할로 구성됐다. 골문은 우나이 시몬이 지켰다.
잉글랜드의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3-4-2-1로 맞섰다. 최전방에는 케인이 섰으며, 2선에는 주드 벨링엄과 필 포든이 출격했다. 3선에는 데클란 라이스와 코비 마이누가 지리했으며, 양 쪽 윙백은 루크 쇼와 부카요 사카였다. 백3는 마크 게히와 존 스톤스, 카일 워커로 구성됐다. 골키퍼 장갑은 조던 픽포드가 지켰다.
두 팀은 전반전에 조심스러운 경기 운영을 펼쳤다. 대회 마지막 경기인 만큼, 신중하게 탐색전을 이어갔다. 특히 잉글랜드는 전반전 내내 수비적인 운영을 고수했다. 케인까지 수비 가담을 하며 스페인의 공격을 틀어막았다.
전반 막바지에 이날 경기의 첫 유효 슈팅이 나왔다. 잉글랜드가 프리킥을 얻어냈고, 여기서 포든이 강력한 슈팅을 때렸다. 하지만 볼이 정면으로 향하며 스페인 골키퍼 시몬의 품에 안겼다. 결국 두 팀의 전반전은 득점 없이 마무리됐다.
후반 시작과 함께 스페인이 기세를 잡았다. 선제골로 경기의 포문을 열었다. 주인공은 니코 윌리엄스였다. 오른쪽에서 연계 플레이를 활용해 잉글랜드를 무너뜨린 스페인은 왼쪽에 있던 윌리엄스에게 볼을 넘겼다. 박스 안에서 볼을 잡은 윌리엄스는 가볍게 툭 차는 슈팅으로 잉글랜드의 골망을 갈랐다.
선제골을 기점으로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스페인은 높은 볼 점유율을 바탕으로 잉글랜드 골문을 두드렸다. 선제골에 만족하지 않고 추가골을 넣겠다는 의지가 엿보였다. 후반 10분에는 모라타가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야말이 모라타를 향해 날카로운 침투 패스를 넣었다. 이 볼을 잡은 모라타는 박스 오른쪽 부근에서 슈팅을 시도했다. 여기서 스톤스가 나타나 볼을 극적으로 걷어냈다.
동점골이 급해진 잉글랜드는 16분 케인 대신 올리 왓킨스를 투입하는 결단을 내렸다. 왓킨스는 앞서 펼쳐진 네덜란드와 4강에서 극적인 결승골로 잉글랜드를 구했던 전적이 있다. 이에 스페인은 7분 뒤 모라타 대신 미켈 오야르사발을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이후 잉글랜드가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28분 사카가 볼을 몰고 빠르게 전진한 뒤, 벨링엄에게 패스했다. 벨링엄은 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를 등진 뒤 달려들어오던 콜 파머에게 볼을 내줬다. 파머는 지체없이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고, 이 슈팅은 시몬이 손 쓸수 없는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동점골을 내준 스페인은 리드를 가져오기 위해 분투했다. 37분에는 윌리엄스와 올모가 2대1 패스로 잉글랜드 수비를 허물었고, 여기서 볼을 잡은 야말이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지만, 픽포드의 정면이었다.
그러던 중, 결국 스페인이 추가골을 만들었다. 추가골의 주인공은 오야르사발이었다. 42분 왼쪽에서 쿠쿠렐라의 날카로운 땅볼 크로스가 날아왔다. 이를 오야르사발이 집중력을 발휘해 볼을 발끝으로 건드렸고, 결국 잉글랜드의 골망을 가르는 데 성공했다.
다시 리드를 내준 잉글랜드는 모든 것을 걸었다. 하지만 45분 코너킥 상황에서 게히의 헤더 슈팅이 나왔지만 시몬의 선방에 막혀 좌절했다. 결국 더 이상의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스페인이 12년 만의 유로 우승을 차지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나의 최애를 '천만 스타'로…스타덤, K컬처 소통 창구 '주목' - SPOTV NEWS
- "돈 못 벌었다" 4년전 쯔양 은퇴글→'살리려 오해 감수' 참피디도 재조명[종합] - SPOTV NEWS
- 정준영, 충격 목격담 "프랑스 바에서 女 꼬시고 한식당 오픈 예정" 일파만파 - SPOTV NEWS
- [포토S] 혜리, 시선 사로잡는 초미니 원피스 - SPOTV NEWS
- '기립근 장난 아니네' 임지연, 파격적인 뒤태 여신 - SPOTV NEWS
- [단독]"고척돔 가나요"…나영석 PD, 가을 팬미팅 개최 '백상 공약 지킨다'(종합) - SPOTV NEWS
- 스태프에 연기 뿜은 제니, 고개 숙였다…"반성, 직접 연락해 사과"[종합] - SPOTV NEWS
- '15kg 감량' 솔비, 확 달라진 몸매..탄탄한 등라인 '깜짝' - SPOTV NEWS
- 이요원 "23살 전성기 결혼? 남편이 제일 싫어하는 말…'패스'라고"('백반기행') - SPOTV NEWS
- '음주운전 2번' 박중훈 "잘못한 게 있어 2년 자숙…후회·반성했다"('피디씨') - SPOTV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