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 “父가 업고 다녀” ♥받은 추억에 깜짝..“나쁜기억 지우고파” (‘여행갈래’)[어저께TV]

박하영 2024. 7. 15.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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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단둘이 여행 갈래?' 이효리가 아버지와의 따뜻한 추억을 알게 됐다.

14일 방송된 JTBC '엄마, 단둘이 여행 갈래?' 최종회에서는 이효리가 미처 몰랐던 아버지의 사랑을 깨닫는 모습이 그려졌다.

"나는 왜 그런 기억이 없지?"라고 어리둥절한 이효리에 엄마는 "거실 한 바퀴 돌았다. 그런 기억이 안 나냐. 아빠가 너 어렸을 때 시골에서 엄마가 펌프 굴리면서 빨래하면 힘들다고 너 업고 포대기 두르고 동네 한 바퀴 돌고 왔다. 그렇게 업어줬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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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하영 기자] ‘엄마, 단둘이 여행 갈래?’ 이효리가 아버지와의 따뜻한 추억을 알게 됐다.

14일 방송된 JTBC '엄마, 단둘이 여행 갈래?' 최종회에서는 이효리가 미처 몰랐던 아버지의 사랑을 깨닫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효리가 여행 전후 그린 그림들과 사진 전시회 모습 및 여행 비하인드 에피소드가 공개된 가운데 이효리 모녀는 과거 아버지가 이발소를 운영하던 시절을 떠올려 눈길을 끌었다. 엄마는 “그때가 제일 힘들었던 것 같다”라며 “(이효리) 아버지가 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은 재산이 하나도 없었다. 진짜 숟가락 두개만 가지고 서울 올라와서 이발소 하면서 벌어서 집도 사고 애들 잘 먹이든 못 먹이든 삼시 세끼 굶기지 않았다. 하여튼 생활력이 강한 아빠였다. 애들한테는 무서운 아빠였다”라고 말했다.

반면, 이효리는 “살아남고 그런 가족이었던 걸로 기억이 난다. 막내라서 애교 부리고 귀여움 떨고 이런 것보다 심부름 더 많이 하고 그런 기억이 더 많았다”라고 어린시절을 회상했다.

또 이효리는 여행 도중 목마를 타며 사랑받는 아이의 모습을 목격하며 “나는 목마를 한 번도 안 타봤다. 저런 거 보면 되게 보기가 좋다. 사랑받는 거 같은 느낌. 부럽다”라고 털어놨다. 이에 엄마는 미안해했고, 이효리는 “아니, 저런 건 원래 아빠가 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효리는 과거 아버지와의 기억을 떠올리기도 했다. 그는 “운동회 때 엄마 아빠가 항상 안왔는데 어느 날 왔다. 너무 좋아서 아빠 쳐다보다가 넘어져서 꼴찌했다”고 말했다. 이어 “여름 휴가 철만 되면 계곡에 갔는데 아빠가 알사탕 사줬다. 어려서 입이 작아 알사탕 한 알을 입에 넣고 몇 시간을 먹기도 했다. 그런 기억이 몇 가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이효리는 ‘마음의 상처’였던 아버지와의 나쁜 기억만 갖고 있다고 고백한 바. 그녀는 “아빠랑 나 좋았던 기억이 별로 없는 거 같아”라고 물었다. 이에 엄마는 “대학교 너 합격했다고 아빠가 너 업고 거실 한 바퀴 뺑 돌았다”라고 밝혔다.

“나는 왜 그런 기억이 없지?”라고 어리둥절한 이효리에 엄마는 “거실 한 바퀴 돌았다. 그런 기억이 안 나냐. 아빠가 너 어렸을 때 시골에서 엄마가 펌프 굴리면서 빨래하면 힘들다고 너 업고 포대기 두르고 동네 한 바퀴 돌고 왔다. 그렇게 업어줬었다”고 전했다.

이효리는 “나를 업고 다녔다고? 금시초문인데” 놀라면서도 “그런 기억을 나한테 좀 많이 해줘. 그럼 내가 나쁜 기억을 좋은 기억으로 덮어줄 수 있잖아. 근데 얘기를 아무도 안 해주니까 모르지”라고 부탁했다. 이에 엄마는 “이야기를 할 기회가 그간 없었다. 이번 여행이 그 기회가 되고 있다”고 답했다.

이후 엄마는 인터뷰를 통해  “(이효리가) 그걸 갈구 했었나봐. 그런 애기를 진작 해주지 이제서야 해주냐고 하더라. 이번 여행 간 김에 얘기했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한편, 이효리는 “머릿속에 좋은 생각만 하고 상상해”라는 엄마에 “기억이 다 살아 있으면 좋을 텐데 세세하게. 엄마 기억도 내 기억도 그럼 분명 좋았던 기억이 더 많았을 거야”라고 아쉬움을 전했다.

/mint1023/@osen.co.kr

[사진] ‘엄마, 단둘이 여행 갈래?’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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