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지키려 몸 던져 희생"…바이든은 '경호부실' 방어 급급
유세 참가자들 총격범 목격…경호 부실 논란
50대 전직 소방관, 가족과 함께 있다가 희생
이번 사건으로 지지층을 결집시킨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주 예정된 공화당 전당대회까지 여세를 몰겠다는 계획입니다. 유세의 경호가 미흡했다는 점은 바이든 대통령을 곤경에 빠트렸습니다. 워싱턴 연결해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김필규 특파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예정대로 전당대회에 참석하는군요?
[기자]
네, 당초 어제 총격의 여파로 공화당 전당대회 일정을 이틀 연기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예정대로 오늘 오후 위스콘신주 밀워키에 도착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당대회 기간 중 부통령 후보를 발표하고, 마지막날인 18일 대선 후보 수락 연설을 할 예정인데, 이를 통해 '트럼프 대세론' 굳히기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전당대회가 열리는 밀워키 파이서브 포럼 주변엔 긴장감이 고조 되고 있습니다.
관계당국은 전당대회장 주변에 2m 높이의 철제펜스를 치고 무장 병력을 추가 배치하는 등 보안을 한층 더 강화하고 있습니다.
[앵커]
바이든 대통령이 곤경에 처한 건, 전 대통령에 대한 경호가 미흡했다는 이유 때문이죠?
[기자]
한 인터넷 매체는 사건 당일 총격범인 토머스 매슈 크룩스로 추정되는 남성이 지붕에 엎드려 표적을 향해 정조준하는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일반 시민이 이를 목격할 정도였으니, 충분히 부실 경호 논란이 제기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심지어 공화당 일각에선 트럼프 캠프에서 추가 경호를 요청했지만 비밀경호국이 거부했다는 주장까지 나왔는데, 비밀경호국과 연방수사국(FBI)에선 공식 부인했습니다.
이번 사건 때문에 주말 유세 일정을 모두 취소한 바이든 대통령은 이 문제에 대해서도 직접 해명해야 했는데 직접 들어보시죠.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트럼프는 전직 대통령이자 공화당 후보로서 이미 높은 수준의 경호를 받고 있습니다. 저는 그의 지속적인 안전을 보장하는 데 필요한 모든 자원과 조처를 제공하도록 경호국에 일관되게 지시해 왔습니다.]
[앵커]
또 현장에서 숨진 청중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죠?
[기자]
트럼프 피격 현장에서 유세를 지켜보다 희생된 사망자는 50세의 전직 소방관인 코리콤퍼라토레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는 그가 아내와 두 딸과 함께 있다가 변을 당했다면서, 총격 당시 가족을 지키기 위해 몸을 날렸다고 전했습니다.
20년 넘게 소방관으로 일한 그가 영웅으로 숨졌다며 추모했는데, 지금 그 가족을 돕기 위한 모금 페이지 고펀드미(GoFundMe)에는 8억원 가까운 돈이 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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