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까지 파리 센강 ‘입수 예약’...노 에어컨 정책도 뒤집어

장필수 기자 2024. 7. 15.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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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된 센강은 개선됐고, '노 에어컨' 정책은 폐기됐다.

파리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센강에서 철인3종 수영 경기와 수영 마라톤인 오픈 워터 스위밍을 치른다고 발표한 뒤로 수질 논란은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파리시는 거대한 오염수 저장고를 설치하는 등 약 2조원을 투입해 정화 작업을 펴며 센강 수영 대회 개최를 밀어붙였다.

파리올림픽조직위원회는 여러 참가국의 반발로 '노 에어컨' 정책을 뒤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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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파리 센강에서 열린 남자 철인 3종 경기에서 선수들이 출발하고 있다. 파리/로이터 연합뉴스

오염된 센강은 개선됐고, ‘노 에어컨’ 정책은 폐기됐다.

2024 파리올림픽 개막(7.26~8.11)을 앞두고 파리시가 대회 붐업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참가국들의 불만을 샀던 문제들도 풀리는 분위기다. 센강 수질이 좋아지기 시작했고, 선수촌에도 임시 에어컨이 설치될 예정이다.

‘센강 입수’를 공약으로 내세웠던 프랑스 정치인들이 하나둘 뛰어들기 시작했다. 첫번째 주자인 아멜리 우데아 카스테라 프랑스 체육장관이 14일(한국시각) 패럴림픽 철인 3종 선수들과 함께 센강에 뛰어들었다. 카스테라 장관은 경기가 열리는 알렉상드르 3세 다리 근처에서 몸을 던진 뒤 “우리는 약속을 지켰다”며 수질에 문제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카스텔라 장관 이후 안 이달고 파리 시장(17일),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도 개회식 전까지 차례로 센강에 입수할 예정이다.

파리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센강에서 철인3종 수영 경기와 수영 마라톤인 오픈 워터 스위밍을 치른다고 발표한 뒤로 수질 논란은 끊이지 않았다. 센강에서의 수영은 수질과 안전 문제로 약 100년간 금지됐다. 폭우가 쏟아지고 나면 하수 처리 용량을 넘어선 빗물과 생활 하수가 센강으로 유입되는 것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하지만, 파리시는 거대한 오염수 저장고를 설치하는 등 약 2조원을 투입해 정화 작업을 펴며 센강 수영 대회 개최를 밀어붙였다.

카스테라 프랑스 체육장관 센강에 ‘풍덩’

지난 6월까지도 대장균 농도가 법적 허용 기준치를 초과해 우려가 커졌지만, 최근 청신호가 켜졌다. 파리시는 지난 6월24일부터 7월2일까지 센강 4개 지점에서 채취한 샘플에서 대장균과 장구균 농도가 세계수영연맹의 수영 가능 기준에 적합하다는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파리 에펠탑을 배경으로 지어지고 있는 올림픽 비치발리볼 야외 코트. 파리/AFP 연합뉴스

파리올림픽조직위원회는 여러 참가국의 반발로 ‘노 에어컨’ 정책을 뒤집었다. 조직위는 그동안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선수촌에 에어컨을 설치하지 않는 대신 바닥에 차가운 지하수를 순환시키고 청정에너지로 작동하는 선풍기를 두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미국, 호주 등 일부 국가에서 선수들의 컨디션 조절과 숙면을 이유로 에어컨을 설치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고, 국가별 빈부 논란으로 번졌다.

결국 조직위는 “일생일대의 경기를 앞둔 선수들에게 쾌적함과 회복을 위한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공하겠다”며, 선수촌에 임시 에어컨 2500대를 설치하기로 했다. 올림픽 기간 프랑스 전역에 평년보다 높은 기온을 보이고, 파리에서는 40도가 넘는 폭염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조직위가 한발 물러선 것이다.

‘노 에어컨’ 정책 뒤집고 설치키로

100년 만에 파리에서 다시 열리는 올림픽을 앞두고 각국의 금메달 포상금 규모도 속속 드러난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의 시사 잡지 ‘타임’은 사우디아라비아가 도쿄 올림픽 당시 은메달리스트에게 500만리얄(18억원)의 포상금을 준 만큼, 이번에 금메달이 나오면 더 큰 액수를 지급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금메달을 딴 적이 없다.

앞서 홍콩 올림픽위원회는 개인전 금메달리스트에게 600만홍콩달러(10억원)를, 싱가포르 역시 비슷한 수준으로 포상할 계획을 밝혔다. 우리나라는 2020 도쿄 대회, 2022 베이징 겨울올릭픽 금메달리스트에게 6300만원을 제공했다. 개최국 프랑스는 금메달에 8만 유로(1억2000만원) 상금을 내걸었다. 반면 영국, 노르웨이, 스웨덴 등은 별도의 포상금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필수 기자 fee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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