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진 한경협 회장 "트럼프 당선돼도 한미관계 어려워지지 않을 것"

김지성 기자 2024. 7. 15.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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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이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돼도 한미관계는 크게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류 회장은 지난 12일 '한경협 CEO 제주하계포럼'을 겸한 기자간담회에서 "한국과 미국, 일본이 힘을 합치면 트럼프 후보가 차기 대통령이 돼도 당연히 협조적일 것"이라며 "한미일 관계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기 때문에 어려워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풍산그룹 회장인 류 회장은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등 미국 정계와 깊은 인연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류 회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시 보호주의 경향이 강화할 것이라는 예상에는 "미국 민주당이 오히려 자국 기업을 보호하는 경향이 있고, 공화당은 미국에 투자한 기업을 미국 기업과 똑같이 대하기 때문에 (우리에게는) 트럼프 후보가 더 나을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기업들은 (민주당 우호 세력인) 노조가 없는 주에 주로 투자했던 만큼 트럼프 후보와 더 맞을 수 있다"고 부연했습니다.

류 회장은 한국 경제의 근본적 문제를 '올드'(OLD)라고 언급하고 이를 해결하는 경제구조 개혁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올드는 '낡은 제도'(Outdated), '낮은 출산율'(Low), '정체된 산업구조'(Dormant)의 영문 앞 자를 딴 말입니다.

류 회장은 "유통기한이 지난 규제는 하루빨리 업데이트하거나 없애야 한다"면서 "해외의 스탠더드도 참고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낮은 출산율에 대해선 "인구 유지를 위해 우리나라와 종교가 같은 필리핀 등의 나라에서 이민을 받는 것이 답이 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정체된 산업구조와 관련해선 "기업과 기업인을 존중하는 풍토를 조성해 기업가 정신으로 무장한 젊은 경영인들이 많이 배출돼야 새 먹거리를 찾을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류 회장은 다음 달 22일 한경협 회장 취임 1주년을 맞습니다.

(사진=한경협 제공, 연합뉴스)

김지성 기자 jis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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