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 종목소개] '장미란 키즈' 한국 역도, 파리를 들어 올린다
2020 도쿄 올림픽 노메달 아픔 딛기 위해 각오
[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 한국 역도가 2020 도쿄 올림픽 노메달을 딛고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다시 메달에 도전한다.
역도는 인간이 지닌 힘을 극한까지 끌어올려 경쟁하는 스포츠로 얼마큼 무거운 중량을 머리 위로 들어 올리느냐 싸움이다. 최초의 근대 올림픽인 1896 아테네 올림픽에서도 포함됐던 유서 깊은 종목 중 하나다.
1920 앤트워프 올림픽부터 현재까지 정식 종목으로 진행 중인 역도는 남자부(61㎏급, 73㎏급, 89㎏급, 102㎏급, 102㎏ 이상급)와 여자부(49㎏급, 59㎏급, 71㎏급, 81㎏급, 81㎏ 이상급) 모두 5개 체급으로 펼쳐진다.
경기 방식은 인상과 용상으로 나뉜다. 인상은 바를 바닥에서 머리 위로 한 동작으로 들어 올린다. 용상은 어깨를 거친 뒤 머리 위로 두 동작에 걸쳐 들어 올린다. 인상과 용상을 세 차례 실시하고 각 최고점을 합산해 전체 점수를 결정한다.
역도 강국은 20세기 초까지 독일(총 메달 22개), 프랑스(15개), 오스트리아(9개) 등이 꼽혔지만 이후 오랜 기간 소련(62개)이 금메달 39개, 은메달 21개, 동메달 2개를 거머쥐면서 세계를 제패했다.
최근에는 중국(62개), 미국(44개), 불가리아(37개), 폴란드(22개) 등이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역도 종목은 한국 올림픽 역사상 최초의 메달리스트인 故 김성집부터 오랜 기간 명맥을 이어왔다.
1948 런던 올림픽 당시 동메달을 달성한 故 김성집 이후 반세기에 가까운 시간이 흐른 뒤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전병관이 한국 역도 역사상 첫 금메달을 차지하기도 했다.
한국 역도는 장미란(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다.
장미란은 선수 시절 2004 아테네 올림픽 은메달,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2012 런던 올림픽 동메달을 획득했고 2002 부산 아시안 게임과 2006 도하 아시안게임 은메달,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차지하면서 전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다.
장미란 이후에도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사재혁, 2012 런던 올림픽 은메달 김민재,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동메달 윤진희 등이 있었지만 2020 도쿄 올림픽은 노메달에 그쳤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서는 어린 시절 장미란을 보고 자란 '장미란 키즈'들이 포디움(시상대)을 노린다.
남자 대표는 박주효(고양시청·73㎏급), 유동주(진안군청·89㎏급), 장연학(아산시청·102㎏급)이 나선다.
국제유도연맹(IWF) 세계랭킹 6위 박주효는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2023 리야드 세계역도선수권'에서 인상 143㎏, 용상 187㎏, 합계 330㎏를 들어 은메달을 차지한 바 있다.
유동주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과 2020 도쿄 올림픽에 이어 생애 세 번째 올림픽을 앞두고 있으며 생애 첫 올림픽 메달을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마지막 장연학은 이번 올림픽 목표로 은메달 이상 획득을 잡으며 "달성하지 못할 시 국적을 바꾼다는 각오로 최선을 다하고 돌아오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여자 대표는 김수현(부산광역시체육회·81㎏급), 박혜정(고양시청·87㎏ 이상급)이 출전한다.
김수현은 '2024 타슈켄트 아시아역도선수권' 금메달, '2023 진주 아시아역도선수권' 금메달,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동메달 등 최근 성적이 매우 좋은 기대주다.
박혜정은 2003년생 유망주이지만 세계랭킹 2위에 올라 있는 한국 역도 간판이다.
인상 135㎏, 용상 175㎏, 합계 310㎏을 목표로 한국 신기록에 도전하는 박혜정은 "메달의 색깔에 연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태극기를 걸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전용성 총감독이 이끄는 한국 역도 대표팀은 대표 선수 5명과 박종화, 김동현 코치까지 총 8명으로 구성됐다.
대표팀은 내달 1일(6명)과 4일(2명) 프랑스 파리로 출국해 올림픽에 돌입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hatriker2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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