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연일 가자 폭격해 100여명 사망…하마스 "휴전 협상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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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하마스의 군 지휘관 제거를 명분으로 연일 가자지구 내 민간인 밀집 구역을 폭격하자 하마스가 이를 '대량학살'로 규정하며 휴전 협상에서 철수한다고 발표했다.
또 이스라엘군은 하마스를 압박하기 위해 가자지구 전역에서 공격을 이어갔다.
실제로 하마스가 휴전 결렬을 선언한 이날과 전날에도 가자지구 곳곳에 이스라엘군의 공격이 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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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재하 강민경 기자 = 이스라엘이 하마스의 군 지휘관 제거를 명분으로 연일 가자지구 내 민간인 밀집 구역을 폭격하자 하마스가 이를 '대량학살'로 규정하며 휴전 협상에서 철수한다고 발표했다.
14일(현지시간) AFP통신은 하마스 고위 관리를 인용해 이스마일 하니예 하마스 정치 지도자가 휴전 중재국에 협상 결렬을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하니예는 "점령군(이스라엘군)이 휴전에 대한 진지함이 부족하고, 지속적인 지연과 방해 전략을 펼치는 데다 비무장 민간인을 계속 학살하고 있다"며 "(이스라엘이) 휴전 합의와 포로 교환 협상에 진지하게 임할 때 협상을 재개하겠다"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4일 하마스는 중재국인 이집트와 카타르를 통해 16일 동안 이스라엘 군인들과 남성 인질을 풀어주는 내용이 담긴 수정안을 이스라엘에 전달한 바 있다.
하지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가자지구 북부를 통한 무장단체 조직원들의 북부 복귀 차단 등 4가지 조건을 내걸면서 이 수정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또 이스라엘군은 하마스를 압박하기 위해 가자지구 전역에서 공격을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가자지구 최대 도시 가자시티 전역에 대피령을 내리거나 피란민들이 밀집한 유엔 학교 등을 폭격하며 국제사회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실제로 하마스가 휴전 결렬을 선언한 이날과 전날에도 가자지구 곳곳에 이스라엘군의 공격이 보고됐다.
이날 새벽에는 이스라엘군이 가자지시티를 공습해 최소 17명이 숨지고 50명이 다쳤다. 전날에는 이스라엘군이 피란민을 대피시킨 '인도주의 구역'으로 설정한 서쪽 해안 알마와시를 공격해 최소 92명이 사망하고 300여명이 부상했다. 스스로 안전지대로 설정한 곳에 폭탄을 퍼부은 셈이다.
이스라엘군은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을 계획한 무함마드 데이프와 칸유니스 여단 사령관인 라파 살라메를 겨냥했다며 "피해를 본 민간인은 극소수"라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은 이 공격으로 살라메를 사살했다고 확인했지만 데이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네타냐후 총리도 데이프의 사살 가능성에 "확신이 없다"고 전했다.
하마스 측은 데이프가 아직 살아있다며 그가 군사작전을 직접 지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살라메의 생사는 거론하지 않았다.
한편 데이프는 가자지구 하마스 지도자인 야히아 신와르와 함께 이스라엘의 최우선 제거 대상으로 꼽힌다.
데이프는 이스라엘의 중요 지명 수배자 명단의 가장 상단에 올라와 있는 인물로, 이스라엘군이 최소 7차례의 암살 시도를 했지만 살아남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1980년대 말에 하마스에 가입했고, 이후 이스라엘 군인을 납치하고 살해하는 테러 활동에 관여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2002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당시 군사령관이 사망하자 지도자에 올랐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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