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입대 후 첫 골’ 이동경, “혼자 딸을 키우는 아내 위해 더 열심히 뛰고 있다”
[스포탈코리아=김천] 한재현 기자= 김천상무의 새로운 에이스로 거듭나고 있는 이동경이 입대 후 첫 골을 맛봤다. 특히, 혼자서 갓 태어난 딸을 키우는 아내를 향한 사랑도 잊지 않았다.
김천은 14일 오후 7시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전북현대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23라운드 홈 경기 4-0 대승을 거두며, 승점 43점으로 선두로 복귀했다. 다시 밀렸던 선두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며 상승세에 불을 붙였다.
이날은 이동경의 활약도 빛났다. 그는 전반 30분 최기윤이 얻어낸 페널티 킥 기회에서 키커로 나서 선제골을 넣었다. 지난 4월 입대 이후 데뷔골을 신고했다.
이동경은 “욕심 없었는데 페널티 킥 담당하는 김대원과 유강현 형이 있었다. 이번이 아니라면 골 넣기 힘들 것 같아 강현이 형이 양보해줘 득점했다. 감독님께서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시고 도움을 주신다. 좀 더 필드골 넣어 팀에 도움이 되게끔 하겠다”라며 동료들과 코칭스태프에게 공을 돌렸다.
그는 입대 직전 딸이 태어났다. 이동경은 갓 태어난 딸과 혼자 키우는 아내를 두고 어쩔 수 없이 입대했기에 마음이 쓰일 수밖에 없다. 한편으로 더 열심히 하려는 동기부여도 된다.
이동경은 “연락하면 아내가 혼자 애를 키워 힘들어 한다. 아내가 제가 축구에 몰두하고 집중할 수 있도록 좋은 말을 많이 해준다. 경기장에서 보여준다면 큰 기쁨이라 한다. 아내의 응원에 보답하기 위해 더 열심히 뛴다. 아내에게 세리머니해서 홀가분했다. 스스로 자신감을 찾을 수 있기에 좋은 신호다”라며 아내에 대한 사랑을 잊지 않았다.
-경기 소감은?
일단 날씨가 안 좋았는데 많은 팬들이 찾아와주셨다. 전북 상대로 큰 점수차로 이겨 기쁘다.
-원래 키커가 아니었다?
욕심 없었는데 페널티 킥 당담하는 대원이와 강현이 형이 있었다. 이번이 아니라면 골 넣기 힘들것 같아 강현이 형이 양보해줘 득점했다. 감독님이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시고 도움을 주신다. 좀 더 필드골 넣어 팀에 도움이 되게끔 하겠다.
-울산 동료인 원두재, 김민준 떠나는데 받은 조언은?
일단 저를 보면 웃었다. 별 다른 말은 없었다. 어떻게 1년 반이라는 시간을 어떻게 보낼지 의견을 들었다. 많은 도움을 받았다.
-김천 오면 대표팀에 많이 가더라. 욕심이 생길텐데?
목표를 가지고 하는 건 중요하다. 대표팀 선수가 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 2선에는 좋은 선수들이 많다. 특별함이 있어야 선택 받을 수 있다. 노력이 필요하다. 2선 지역 선수들 보면 각자 개개인 만의 장점이 있고, 배울 점이 많다. 그런 선수들 보면서 연구를 한다. 슈팅에서 확률을 높인다면, 선택 폭 넓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폼 좋다가 훈련소 갔는데, 극복한 방법은?
5주 반 동안 훈련 자체를 못했다. 모든 몸 상태가 리셋 되는 느낌이 받았다. 모든 경기를 보면서 머리로는 따라가려 했다. 날씨가 무더워서 컨디션 측면에서 많은 노력을 할 것 같다.
-김천이 선두를 유지하는 비결은?
7기 선임들이 잘해줬는데, 감독님과 선수들도 좋은 기운을 받기 위해 노력했다. 강등권에 있었다면 조급함이 있을 수 있는데 좋은 분위기에서 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울산도 응원하고 있다. 잘 되기를 바라고 있다. 울산과 끝까지 선두 경쟁을 했으면 좋겠다. 선수로서 경기장에 나간다면 당연히 최선을 다하는 게 목표다. 최선을 다하는 게 본분에 맞다. (울산과 우승 경쟁은) 지켜봐야 한다.
-아내와 딸을 두고 입대해서 마음이 좋지 않았을 것 같은데?
연락하면 아내가 혼자 애를 키워 힘들어 한다. 제가 축구에 몰두하고 집중할 수 있도록 좋은 말을 많이 해준다. 경기장에서 보여준다면 큰 기쁨이라 한다. 아내의 응원에 보답하기 위해 더 열심히 뛴다. 아내에게 세리머니해서 홀가분 했다. 스스로 자신감을 찾을 수 있기에 좋은 신호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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