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찰스3세 국왕, 암회복 후 공무 복귀 호주와 사모아 방문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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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찰스 3세 국왕이 암에서 회복 중 10월에 호주와 사모아섬을 방문해 지구의 절반을 도는 장거리 여행에 나선다고 버킹검 궁이 1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세계의 24개 시간대 가운데 12개 시차 구역을 건너가는 긴 여정으로, 찰스 3세의 건강과 암치료 이후의 체력을 시험하는 공무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버킹검 궁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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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열리는 영연방 정상회의의 상징적 주최자
[런던= 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영국의 찰스 3세 국왕이 암에서 회복 중 10월에 호주와 사모아섬을 방문해 지구의 절반을 도는 장거리 여행에 나선다고 버킹검 궁이 1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세계의 24개 시간대 가운데 12개 시차 구역을 건너가는 긴 여정으로, 찰스 3세의 건강과 암치료 이후의 체력을 시험하는 공무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버킹검 궁은 밝혔다.
이번 여행은 75세의 고령으로 그 동안 힘든 항암 치료를 견디어 온 찰스 3세에게는 올해 2월 초 암진단으로 모든 공무를 중단한 이후로 국왕의 직무에 복귀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호주에서의 일정 등은 극히 "제한된 범위"에 그치게 되어 있지만, 그래도 그처럼 먼 거리를 여행하기로 결정했다는 것은 찰스3세의 회복세를 입증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호주 방문은 찰스 3세로서는 영국과 해외 영국 연방 국가들에 대한 왕실의 업무를 수행하는 결정적으로 중요한 계기이다.
이번 방문은 영국 연방으로 남아있는 14개국 가운데 찰스가 왕위에 오른 뒤 처음으로 방문하는 첫 국가이기 때문이다.
영국 연방 국가들은 상장적인 국가 원수로 영국 여왕 또는 왕을 모시는 것을 영예로 여기고 있지만 일부 국민들은 영국 식민지 지배 시대를 떠올리게 한다며 싫어 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찰스3세 팬들은 영국과 호주 국기를 흔들면서 "갓 세이브 더 킹"( 영국 국가)을 노래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1999년 앤터니 알바네즈 노동당 소속 총리가 군주제를 폐기하고 완전한 호주공화국의 설립여부를 묻는 국민 투표를 실시했을 때 45%가 이를 찬성한 만큼, 일부의 반대나 야유의 목소리도 들을 각오는 해야 한다.
호주 정부는 그 문제는 시급한 과제가 아니며 다시 한번 국민투표에 붙이는 데에는 시한이 정해진게 없다는 입장이다.
"엘리자베스 여왕 이후 영국 왕실은 스스로를 구할 수 있을까" ("After Elizabeth: Can the Monarchy Save Itself?")란 제목의 저서를 낸 역사학자 에드 오웬스는 찰스의 호주행 발표 직전에 AP와의 인터뷰에서 "호주 정부 뿐 아니라 영 연방국가들이 정말 영국 왕실과 결별할 것인지를 재 평가할 것은 분명하다. 따라서 앞으로도 많은 소요와 험한 여정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영국 왕실은 아직 찰스3세의 여행 계획의 세부는 밝히지 않고 있지만 찰스 3세와 카밀라 왕비는 호주 수도권과 뉴 사우스웨일스를 거쳐서 사모아도 국빈 방문할 예정이다. 사모아 국왕은 그 곳에서 영국연방 국가 정상 회의에도 참석한다고 버킹검궁은 발표했다.
찰스는 그 곳에서 총 56개 국가가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영연방 정상 회의의 상징적 주최자로 참석한다. 그 나라들은 모두 역사적으로 영국과 관련이 있으며 해마다 10월 21에서 25일까지 정부간 회의도 개최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방문에는 긴 여정과 찰스 3세의 건강 부담으로 인해 뉴질랜드 방문은 일정에서 빠졌다고 버킹검 궁은 밝혔다.
찰스 3세는 국내 일반 공무는 중지했지만 병중에도 지난 6월 6일 노르망디 상륙작전인 'D데이' 기념 행사에 잠시 참석하는 등 국제적인 큰 행사에서 존재감을 드러내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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