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해야 산다! 골프장에서 EDM 파티를?
[앵커]
골프는 무조건 조용한 곳에서 격식을 차리고 해야 한다는 고정 관념이 곳곳에서 깨지고 있습니다.
시끄러운 음악 속에서 경기가 펼쳐지는가 하면 남자 프로 경기에선 56년 만에 반바지 착용이 허용됐습니다.
손기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원도 춘천시의 한 골프장, 30대 초반의 여성 골퍼들이 흥겨운 음악을 틀어놓고 티샷을 날립니다.
["여골단~ 여골단~ 파이팅!"]
오늘 하루 만큼은 스트레스를 모두 날려 버리겠다는 듯 잠시도 쉴틈 없이 환호성을 지릅니다.
["꺄~~~악 이글이다!"]
골프가 끝난 뒤엔 야외 무대에서 힙합 가수의 신나는 공연이 시작되며 분위기는 절정으로 치닫습니다.
여성골퍼와 MZ세대의 성지로 알려진 이 곳에서 아마추어 골퍼들을 위한 한여름밤 축제가 펼쳐진 겁니다.
[조아해/서울시 중구 : "너무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이런 문화가 생겨서 젊은 MZ세대들이 많이 골프를 즐겁게 즐길 수 있을 것 같아요."]
지난 7일 끝난 KLPGA 롯데오픈의 플레저홀에선 시끌벅적한 음악 소리가 울려퍼져 관중들을 춤추게 했습니다.
["챔피언! 챔피언! 소리질러~"]
골프는 딱딱하고 격식을 차려야 한다는 편견에 금이 가고 있는 겁니다.
남자 프로골프 역시 출범 56년 만에 반바지 착용이 허용되는 등 골프계에 변화의 바람이 거셉니다.
군산 C.C오픈 2라운드에서 반바지를 입고 8타를 줄였던 장유빈은 대회 2연속 우승까지 일궈냈습니다.
코로나가 끝나고 잠시 침체기에 빠진 골프계가 금기를 깨는 다양한 시도와 함께 새로운 문화 트렌드를 이끌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기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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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기성 기자 (s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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