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비행기 날아간다!”
블랙이글스 모자를 쓰고 온 어린이는 기다렸다는 듯 한껏 상기된 목소리로 소리 쳤다.
에어쇼의 소식을 모르고 411.6 m 높이의 부산 엑스 더 스카이 전망대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도 본인들이 비행기보다 높이 있다는 사실에 놀라며 흥미로운 시선으로 에어쇼가 끝날 때까지 집중하며 관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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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이글스는 해운대해수욕장 상공을 지나 달맞이 언덕, 오륙도, 이기대, 광안대교 등 부산의 명소를 배경으로 곡예비행을 펼쳤다.
이날 열린 에어쇼는 우주과학 분야의 세계 최대규모 국제학술대회인 ‘제45회 국제우주연구위원회(COSPAR, Committee on SPAce Research) 학술총회’ 부산 개최를 축하하기 위해 열렸다.
이날 블랙이글스는 30분 가량 해운대 해수욕장 일대 상공을 수놓으며 축하 비행을 펼쳤다. 행사에 앞서 부산시는 부산 전역에 전투기 비행 소음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시민들에게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한편 블랙이글스는 지난 2012 영국 리아트 에어쇼를 시작으로 영국 와딩턴 에어쇼 최우수상, 호주 에벌론 에어쇼 종합 최우수상 등을 받는 등 국제 에어쇼에서 꾸준히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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