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소설, 우리가 먼저 무대화”…세계로 뻗어가는 K-뮤지컬
[앵커]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가 미국 브로드웨이로 역수출돼 토니상까지 받는 등 요즘 우리 창작 뮤지컬의 해외 진출이 활발합니다.
여름 성수기를 맞아 최근 개막한 창작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은 외국 원작을 우리가 먼저 무대화해 일본에 수출까지 했는데요.
세계로 뻗어 나가는 K-뮤지컬, 김상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과학적 유전자 돌연변이, 그것이 생명의 정체!"]
신이 되고 싶었던 과학자 빅터의 위험한 실험.
["신과 맞서 싸워 난 정복하리라, 새 생명의 시대!"]
자신 대신 사형 당한 친구의 머리를 떼어내 새 생명체를 만들지만.
["왜 난 모두에게 괴물이라 불려야 하나, 내게도 심장이 뛰는데…."]
창조주에게 버림받은 괴물은 복수를 다짐합니다.
1인 2역이라는 독특한 설정, 또 공감을 이끌어내는 노래로 벌써 다섯 번째 무대를 올리고 있습니다.
[카이/앙리 역 : "(주요 배역 모두) 상당히 대조적인 캐릭터를 보여주는 1인 2역을 맡고 있어요. 인간이 가지고 있는 양면성, 그런 것들을 조금 따끔하게, 비판적으로 표현하려는…."]
1818년 영국 소설을 각색해 일찌감치 일본 수출에도 성공했습니다.
영국과 미국 등 뮤지컬 본고장에서 시도하지 못한 난해한 작품을 먼저 무대에 올려 갈고 닦은 성과입니다.
[유준상/빅터 역 : "제가 직접 브로드웨이나 웨스트엔드 가서 물어봐도 '너 그런 작품을 뮤지컬로 해?' 하고 놀랄 정도로, 우리나라의 뮤지컬이 어마어마하게 발전했다는 거를 인정해 주고 진짜 손색이 없는 작품이 나온다라는…."]
토니상을 수상한 '위대한 개츠비'를 시작으로 해외가 주목하고 있는 K-뮤지컬.
지난달 열린 'K-뮤지컬 국제마켓'에는 8개 나라 2천5백여 명이 참석해 우리 창작 뮤지컬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줬습니다.
KBS 뉴스 김상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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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협 기자 (kshsg8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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