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두 딸 보호하려 몸 던져”...트럼프 피격현장 희생자는 前 소방관

펜실베이니아에서 열린 트럼프 집회에서 발생한 치명적인 총격 사건의 희생자인 코리 콤페라토레(왼쪽)과 그의 딸.[(Dawn Comperatore Schafer 페이스북]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피격 현장에서 유세를 지켜보다 사망한 50대 남성은 전직 소방관인 것으로 밝혀졌다.

14일(현지시간)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는 언론브리핑에서 전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장에서 총격에 사망한 희생자가 이 지역의 전직 소방관이었던 코리 콤퍼라토레(50세)라고 밝혔다.

콤퍼라토레는 사건 당시 현장에서 아내와 두 딸과 함께 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샤피로 주지사는 “코리는 어젯밤 가족을 지키기 위해 몸을 날렸다”며 “코리는 딸을 둔 아빠였고, 소방관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코리는 매주 일요일 교회에 다녔고 지역사회를 사랑했으며 특히 가족을 사랑했다”고 강조했다.

샤피로 주지사는 코리의 아내가 그에 대한 얘기를 공개해도 된다고 허락했으며 그가 ‘영웅으로 죽었다’는 사실을 모두와 공유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전했다.

지역 의용소방대장 랜디 리머는 콤퍼라토레에 대해 “항상 누군가를 도와주려 하는 정말 좋은 사람이었다”고 AP통신에 말했다.

콤퍼라토레의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개설된 후원 모금 페이지 고펀드미(GoFundMe)에서는 이날 오후 기부금이 18만달러(약 2억5천만원)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다른 부상자의 신원 등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지만, 공화당 소속인 로니 잭슨 하원의원은 이날 성명에서 자신의 조카가 이 사건 현장에서 총에 맞아 다쳤다면서 “다행히 그의 부상은 심각하지 않다”고 밝혔다.

한편 미 연방수사국(FBI)은 현장에서 사살된 총격범의 신원이 펜실베이니아에 거주하던 20대 백인 남성 토머스 매슈 크룩스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