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살 ‘필민호’ 목사됐다 ‘할렐루야’…챔피언스 리그-EPL-FA컵 등 숱한 우승…리버풀 리빙 레전드 고향서 안수식→투잡 커리어 시작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토트넘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 손흥민이 선수생활하는 도중 유럽축구연맹(UEFA)주최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에 뛴 적이 있다. 바로 2018-19 시즌이었다.
2019년 6월1일 스페인 스페인 마드리드의 에스타디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손흥민의 토트넘은 같은 EPL소속인 리버풀에 0-2로 패하는 바람에 준우승에 머물렀다.
결승전에서 리버풀의 공격을 이끌었던 선수는 사디오 마네, 호베르투 피르미누, 모하메드 살라 등 3명이었다.
피르미누는 리버풀 시절 챔피언스 리그 뿐 아니라 프리미어 리그, FA컵, EFL 컵에서도 우승했다. 프리미어 리그에서 기록한 82골은 브라질 선수중 넣은 가장 많은 골로 남아 있다. 브라질 국가대표로도 55경기에 출장했다.
이 중 올 해 32살이 된 피르미누의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2015년부터 2023년까지 리버풀에서 뛰었던 피르미누가 자신의 조국인 브라질에서 목사가 되었다고 한다.
더 선등 영국 언론은 최근 리버풀 챔피언스리그 우승자는 ‘기억에 남고 잊을 수 없는 순간’을 경험한 후 목사로서 새로운 경력을 시작한다고 전했다. 그는 한때 리버풀의 아이콘으로 불릴만큼 안필드에서 빛나는 8년을 보냈다.
브라질 출신의 피르미누는 지난 달 말 자신의 고향인 마세이우에 직접 세운 교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고 복음주의 교회의 목사가 되었다. 이같은 사실은 목사 안수식 모습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리면서 알려지게 됐다.
소셜미디어에 올린 사진에서 피르미누와 아내 라리사는 “그리스도를 만난 이후로 우리 마음 속에는 그리움이 불타올랐다. 우리에게 전해진 이 사랑을 사람들이 알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며 “이제 우리에게는 또 다른 갈망과 책임이 있다. 하나님의 마음에 맞는 목회자가 되고 왕국과 협력하는 목회자가 되는 것이다”라고 안수식 소감을 전했다.
피르미누가 종교에 심취하게 된 것은 2020년이라고 한다. 당시 리버풀에서 뛸때인데 팀 동료인 앨리슨의 집 수영장에서 세례를 받았다. 이후 그는 종종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종교적 메시지를 공유하고 설교하는 자신의 사진을 공유하기도 했다.
한편 리버풀을 떠난 피르미누는 지난 시즌 사우디아라비아 알 아흘리 SFC로 이적했다. 브라질에서 독일로 이적한 팀이 호펜하임인데 2014년 이적한 김진수(전북 현대)와 팀동료가 됐다. 국내팬들은 그를 ‘필민호’라고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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