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바게뜨 커피, 빵 못지않아"…이 남자의 '커피 부심' 이유 있었네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빵집 커피의 대반란.'
출시 한 달 만에 100만 잔. 파리바게뜨 '빅사이즈 아이스 아메리카노'(빅아아)의 판매 기록이다. '빅아아'는 SPC그룹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의 자체 커피 브랜드 카페 아다지오가 620mL 대용량으로 선보인 '카페 아다지오 100% 스페셜티' 제품이다.
카페 아다지오의 디카페인 커피는 2022년 4월 소비자 대상으로 진행된 한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종합순위 1위를 차지했다.
10일 신관형 파리바게뜨 마케팅본부 상품기획실 카페팀 PM(프로덕트 매니저)을 만나 커피 인기 비결을 들었다.
신 PM은 카페 아다지오의 인기 비결로 '페어링'을 꼽았다. 신 PM은 "카페 아다지오 100% 스페셜티는 베이커리와 가장 잘 어울리는 커피를 지향한다"며 "매장에서 커피를 구매하는 대다수 고객은 빵이나 디저트와 함께 마시기 위해 커피를 구매하니 당연하게 페어링에 집중하게 되는데 이에 파리바게뜨의 모든 제품과 잘 어울리는 커피를 목표로 개발했다"고 말했다.
카페 아다지오는 '향미는 서로 유사하거나 상호 보완을 해줄 때 조화롭다'는 연구를 바탕으로 '다양한 제품과 어울리는 다채로운 향미의 커피'를 목표로 커피의 향미 스펙트럼을 넓히는 데 집중했다고 한다.
카페 아다지오는 커피 산지를 1차로 블렌딩하고 로스팅 레벨이 다른 원두를 2차로 블렌딩하는 '더블 블렌딩' 방식을 사용한다.
먼저 브라질, 콜롬비아, 에티오피아, 과테말라 네 산지의 생두를 적절한 비율로 블렌딩한다. 1차로 블렌딩 된 생두를 미디엄과 다크 두 단계로 나눠서 로스팅하고 다시 블렌딩을 하는 방식이다.
신 PM은 "한 커피에 4가지 산지 특징과 미디엄&다크 로스팅의 특징이 어우러져 다채로운 향미를 가진 카페 아다지오 100% 스페셜티는 파리바게뜨의 대표 제품과 페어링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가장 잘 어울리는 커피로 선정되기도 했다"고 자신했다.
파리바게뜨는 커피 연구개발에도 아낌없는 투자를 할 만큼 커피에 진심이라고 한다.
실제 파리바게뜨는 콜롬비아의 대표적인 스페셜티 커피 농장 '파라이소92'에 직접 투자를 하며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신 PM은 "파라이소 92는 커피 재배, 가공, 수출 등 생산부터 유통까지 전 과정을 운영할 뿐만 아니라 고품질 커피를 지속해서 공급하기 위한 가공 방식 연구, 특히 효모 등을 활용한 '무산소발효' 연구에 힘쓴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다양한 수상 경력은 물론 세계 바리스타 대회에 여러 국가의 대표들이 파라이소 92의 원두를 쓸 정도로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파라이소 92의 고품질 커피를 카페 아다지오 100% 스페셜티와 디카페인에 사용하고 있다.
신 PM은 최근 파라이소 92에 직접 다녀오기도 했다. 그는 "파라이소 92의 고품질 커피가 생산되는 과정을 고객들께 현장감 있게 알려드리고 싶어 브이로그도 촬영했다"며 "스페셜티 커피의 본질이라고 생각하는 'Seed to cup', 고객에게 제공되는 한 잔의 커피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자신있게 알리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신 PM은 '무알코올 하이볼', '친환경 커피컵'(무인쇄컵) 개발 등 다양한 활동을 기획·주도하기도 했다. 일회용컵(페트)이 재활용되기 위해서는 잉크를 사용해서는 안 되는데, 파리바게뜨는 일찍이 이를 인식하고 잉크 대신 양각으로 로고를 표시하는 등 친환경 컵을 국내 프랜차이즈 업계 최초로 도입한 것.
파리바게뜨는 올해 상반기 카페 아다지오 업그레이드와 함께 이른 더위와 고물가 상황에 맞춘 빅아아를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 데 이어 하반기에는 '페어링 프로모션'을 계획 중이다. 빅아아의 경우 기한 연장도 고민하고 있다.
신 PM은 마지막으로 "파리바게뜨 커피를 드신 분들은 '생각보다, 의외로 너무 맛있다'고 말하는데, 파리바게뜨는 빵에 대한 연구만큼 커피도 다각도로 연구하고 개발하는 브랜드"라며 "빵 못지않게 커피에 진심이라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jinn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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