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인도주의 구역 초대형 폭탄 퍼부어…90여 명 사망
[앵커]
이스라엘군이 대피를 유도했던 가자지구 인도주의 구역에 초대형 폭탄을 퍼부었습니다.
하마스측은 지금까지 90여 명이 숨졌다며 협상 중단을 선언했고, 유엔사무총장도 규탄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두바이 김개형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폭격을 맞은 차량이 화염을 내뿜으며 불타고 있습니다.
현지 시각 13일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의 알마와시에 907kg짜리 초대형 폭탄 '벙커버스터' 5발을 퍼부었습니다.
알마와시는 이스라엘군이 가자 주민들에게 대피장소로 안내했던 인도주의 구역입니다.
[하라 알사핀/가자 주민 : "우리가 교실에 들어갔을 때 갑자기 폭탄이 내 동생의 머리를 쳤습니다. 내 동생은 죽었습니다. 나의 어린 동생입니다."]
지금까지 사망자가 90여 명, 부상자는 300명이 넘는다고 하마스측은 주장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 군사조직 알카삼 여단의 무함마드 데이프 사령관을 노린 공격이라고 전했습니다.
데이프는 지난해 10월 7일 기습 공격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해, 이스라엘의 최우선 제거대상 입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데이프를 포함한 군 지휘부가 제거됐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어떤 식이든 하마스 지휘부에 도달할 것입니다."]
이스라엘군은 현지 시각 14일에도 가자시티를 공습해 최소 17명이 숨지고 50여 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마스는 연일 계속되는 폭격으로 민간인이 학살당하고 있다며 휴전 협상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유엔도 이스라엘의 공습을 규탄했습니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번 공습으로 빚어진 인명 피해에 충격과 슬픔을 느낀다"며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해 민간인 사망이 다수 나온 것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김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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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개형 기자 (thenew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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