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당대회장으로 출발"‥"폭력 규탄"
[뉴스투데이]
◀ 앵커 ▶
이번엔 워싱턴 연결해서 추가로 들어온 소식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김재용 특파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예고한 대로 전당대회에 참석하는 겁니까?
◀ 기자 ▶
예. 그렇습니다.
약 두 시간 전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뉴저지의 개인골프클럽을 떠나서 전당대회가 열리는 위스콘신주 밀워키를 향해 출발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앞서 트럼프는 SNS에 글을 올려서, "염려에 감사드리고 피해자들에게 사랑을 전한다"고 말했고요.
동시에 "악에 맞서 저항할 것"이라며 전당대회에서의 연설을 기대한다고 전했습니다.
그동안 외부 활동을 자제하던 부인 멜라니아도 침묵을 깨고, "괴물이 남편을 공격했다"며 "단결하자"고 강조했습니다.
공화당 전당대회는 15일부터 18일까지 열리는데 행사장은 철제 펜스에 둘러싸여 있고, 무장 인력이 현재 삼엄한 경계를 하고 있습니다.
◀ 앵커 ▶
전당대회에서 이번 사건이 주요이슈가 될 거 같습니다.
대선이 더 혼란스럽게 진행이 되겠군요?
◀ 기자 ▶
아무래도 그렇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동안 바이든의 고령 이슈가 연일 헤드라인이었지만, 이제 총격 테러 사건이 모든 이슈를 빨아들인 상황이 되면서, 살아 돌아온 트럼프가 연일 부각 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한편으론 바이든이 한숨 돌릴 상황이 됐다고도 볼 수 있지만, 총격 직후 "싸우자"고 외쳤던 트럼프가 이슈를 장악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바이든은 트럼프를 중범죄자라고 그동안 비판해 왔는데, 당분간 이런 네거티브 전략은 구사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실제로 별도의 연설문을 발표했는데, "트럼프와 통화했고, 잘 회복하고 있는 데에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폭력을 규탄한다"면서 단합을 강조했습니다.
이 대목을 잠깐 들어보시겠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통합이 가장 실현하기 어려운 목표이지만, 지금은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없습니다. 통합입니다."
또 용의자의 의도를 알지 못한다며, 섣부른 추측은 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는데요.
자칫 악재가 될 수 있는 상황에서 최대한 신중하게 대응하는 모습입니다.
◀ 앵커 ▶
대선이 분열과 증오로 치닫는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자성론도 나온다고요?
◀ 기자 ▶
계속 유사한 발언들이 나오고 있는데,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이 오늘 NBC 방송에 출연해서 "정치적 폭력, 극단의 언행을 양당 모두 줄이자"고 당부했습니다.
◀ 앵커 ▶
그런데 이번에 사용된 소총이 총기 난사 사건의 단골 흉기라고 하던데, 총기 문제가 대선전에 변수가 될 수 있을까요?
◀ 기자 ▶
조금 전에 수사 당국이 브리핑을 잠깐 했는데 정확하게는 "AR-15 소총이 아니라 AR 스타일의 556 소총이다" 이렇게 발표를 했습니다.
하지만 더 주목되는 것은 이런 총기의 구체적 이름보다 트럼프가 총기 권리를 그동안 옹호해 왔다는 점일 겁니다.
이번에는 자신이 총격을 받은 만큼 입장 변화가 있을지 주목되는 부분인데요.
당분간 혼돈스러운 상황이 불가피해 보이고요.
전당대회에서의 트럼프의 행보 그리고 또 곧 나올 여론조사의 흐름이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서 또 다른 출렁임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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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용 기자(jykim@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today/article/6617086_3652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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