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30만원에 풀타임 거뜬합니다”...알바 줄이는 사장님들 무인로봇 ‘콜’

이윤식 기자(leeyunsik@mk.co.kr), 김동은 기자(bridge@mk.co.kr) 2024. 7. 15.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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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음식·숙박업 분야의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자영자)'는 33만4000명으로 6년만에 2만2000명(7.05%) 늘었다.

무인단말기는 각 음식점이나 체인본부와 계약을 맺고 대여료나 서비스 제공료 명목으로 대당 2만~3만원가량을 지급받는 형태로 운영된다.

조씨는 "10개의 테이블에 카드 결제가 되는 무인단말기 설치해 한달에 30만원가량 이용료를 낸다. 이렇게하면 풀타임 알바생 한 명을 덜 쓰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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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원 없는 자영업자, 지난해 33.4만명
로봇팔 이용 1인치킨집·무인카페 성업
기사내용과 관계 없음. [사진 = 연합뉴스]
지난해 음식·숙박업 분야의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자영자)’는 33만4000명으로 6년만에 2만2000명(7.05%) 늘었다. 같은 기간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32만7000명에서 33만6000명으로 9000명(2.8%) 증가하는 데 그쳤다. 최저임금은 2017년 시급 6470원에서 지난해 9620원으로 3150원(48.7%) 올랐다.

최저임금 급등에 따른 과도한 임금 부담을 덜기 위해 영세 사업주들은 고용을 줄이고 자동화 기계로 이를 대처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자동화하면 4대보험 부담이 사라지고, 직원의 잦은 이직에 따른 노무관리 스트레스도 없다.

실제로 음식점업에서는 메뉴 주문이나 결재를 할 수 있는 키오스크나 테이블용 무인단말기 도입이 확대되는 추세다. 무인단말기 업체 ‘티오더’는 전국 사업장 누적 단말기 설치수가 2022년 2만5000대에서 지난해 10만대, 올해는 20만대 이상으로 급증했다. 이 단말기 업체 매출액이 2019년 4억8000만원에서 지난해 600억원으로 늘었다.

무인단말기는 각 음식점이나 체인본부와 계약을 맺고 대여료나 서비스 제공료 명목으로 대당 2만~3만원가량을 지급받는 형태로 운영된다. 티오더 측은 “음식점 사장님들이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임금부담을 호소하며 무인 단말기 설치 문의를 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서초구 방배역 인근에서 돈가츠 전문점을 운영하는 조 모씨는 홀 서빙 아르바이트 직원을 1명만 고용하고 있다. 조씨는 “10개의 테이블에 카드 결제가 되는 무인단말기 설치해 한달에 30만원가량 이용료를 낸다. 이렇게하면 풀타임 알바생 한 명을 덜 쓰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로봇을 활용한 무인 점포나 1인 점포에도 관심이 늘고 있다. 전통적으로 공작용 로봇을 제작하던 두산로보틱스는 F&B 전용로봇 ‘E0509’를 제작해 판매 중이다. 커피 제조 뿐 아니라 치킨 튀기기, 쌀국수 삶기, 아이스크림 콘 담기, 생맥주 추출을 비롯한 음식 조리에 활용하는 로봇 팔이다.

로봇을 이용해 치킨을 만드는 프랜차이즈 브랜드도 나타났다. 로봇이 시간에 맞춰 튀김기에 넣고 170도 온도의 기름에 조리하는 작업을 수행한다. 해당 브랜드는 로봇팔 도입으로 점주 1명이 점포를 운영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로봇팔을 이용한 무인점포 형태 커피 프랜차이즈도 성업 중이다. 로봇 팔이 바리스타와 동일한 방식으로 드리퍼에 물을 부어 커피 핸드드립을 만들거나 에스프레소를 추출하는데 15초에 3잔을 만들 수 있다.

공정 자동화로 근무인원을 줄이려는 움직임도 확산되고 있다. 음향기기 업체를 경영하는 장 모씨는 “업종 특성상 수작업이 많이 필요했는데 이제는 자동화 기기 도입을 본격적으로 검토해야 할 것 같다”며 “현장에 맞게 시스템을 잘 구축하면 근무인원을 최대 10명까지 줄일 수 있다고 해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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