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서도 한국 근대5종 새 역사 쓴다 [파리에 뜨는 별]

남정훈 2024. 7. 15.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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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5종은 펜싱, 수영, 승마, 사격, 육상까지 다섯 종의 경기를 연이어 진행하는 스포츠로, 근대올림픽의 창시자인 피에르 드 쿠베르탱이 직접 고안한 종목이다.

국내 스포츠팬들에겐 여전히 생소한 종목이었던 근대5종이 많이 알려진 계기는 3년 전 2020 도쿄올림픽이다.

전웅태(29·광주광역시청)가 남자부 경기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근대5종 메달리스트로 자신의 이름을 아로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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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첫 메달리스트 전웅태
3년 전 도쿄대회서 동메달
꾸준히 성장… 세계랭킹 2위
펜싱·승마 보완 金·銀 도전
근대5종은 펜싱, 수영, 승마, 사격, 육상까지 다섯 종의 경기를 연이어 진행하는 스포츠로, 근대올림픽의 창시자인 피에르 드 쿠베르탱이 직접 고안한 종목이다. 나폴레옹의 부하가 적진을 뚫고 군령을 전한 영웅담에서 쿠베르탱이 모티브를 얻어 5개 경기를 결합시킨 것으로, 가장 올림픽다운 종목으로 꼽힌다.
“내가 바로 ‘될 놈 될’” 2020 도쿄올림픽 동메달을 따내며 한국 선수로는 근대5종 올림픽 첫 메달리스트가 됐던 전웅태가 2024 파리에서는 시상대의 더 높은 곳에 도전한다. 사진은 2020 도쿄올림픽 당시 전웅태가 결승선을 통과하는 모습. 뉴스1
국내 스포츠팬들에겐 여전히 생소한 종목이었던 근대5종이 많이 알려진 계기는 3년 전 2020 도쿄올림픽이다. 전웅태(29·광주광역시청)가 남자부 경기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근대5종 메달리스트로 자신의 이름을 아로새겼다. 도쿄 이후 3년이 흐른 지금도 전웅태는 한국 근대5종의 에이스다. 도쿄에서 값진 동메달을 따낸 이후 성장세를 거듭했다. 2022년 5월 국제근대5종연맹(UIPM) 월드컵 3차 대회에서 1537점으로 역대 최고점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을 차지했고, 그해 월드컵 파이널에서도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코로나19로 1년 연기된 끝에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개인전 2연패를 달성하며 아시안게임 남자 근대5종에서 처음으로 개인전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선수가 됐다. 단체전에서도 한국의 13년 만의 금메달을 이끌며 2관왕에 오르기도 했다.

2016 리우, 2020 도쿄에 이어 세 번째 출전하는 올림픽인 2024 파리에서 전웅태는 3년 전보다 시상대의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현재 근대5종 세계랭킹 2위인 전웅태는 “이번 시즌 전반기는 외국 선수들을 많이 분석하고 후반기는 제 페이스를 올리려고 계획했는데, 잘되고 있는 것 같다”며 근대5종 경기가 열리는 8월 8∼10일에 모든 초점을 맞추고 있다.

수영 선수를 하다 중학교 때 근대5종에 입문한 전웅태는 수영 외에 육상과 사격을 결합한 레이저 런에서 강점을 보여 왔다. 메달 색깔을 은빛이나 금빛으로 올리기 위해선 2020 도쿄에서 9위, 항저우 아시안게임 10위 등 다른 종목에 비해 다소 부진했던 펜싱의 순위를 끌어올려야 한다는 평가다. 전웅태 역시 이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최근 가장 집중하는 훈련도 펜싱과 승마다. 펜싱 전문 선수들과 훈련하며 기량을 갈고닦고, 매일 다른 말을 타며 여러 변수에 대비하고 있다.

전웅태는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종목을 하면서도 늘 미소와 당찬 자신감을 잃지 않는 매력을 지녔다. 최근 파리올림픽 선수단 결단식 후 전웅태는 “평소에 ‘될 놈은 된다’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제가 그 ‘될 놈 될’이다. 한 획을 긋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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