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서도 한국 근대5종 새 역사 쓴다 [파리에 뜨는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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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5종은 펜싱, 수영, 승마, 사격, 육상까지 다섯 종의 경기를 연이어 진행하는 스포츠로, 근대올림픽의 창시자인 피에르 드 쿠베르탱이 직접 고안한 종목이다.
국내 스포츠팬들에겐 여전히 생소한 종목이었던 근대5종이 많이 알려진 계기는 3년 전 2020 도쿄올림픽이다.
전웅태(29·광주광역시청)가 남자부 경기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근대5종 메달리스트로 자신의 이름을 아로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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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도쿄대회서 동메달
꾸준히 성장… 세계랭킹 2위
펜싱·승마 보완 金·銀 도전
“내가 바로 ‘될 놈 될’” 2020 도쿄올림픽 동메달을 따내며 한국 선수로는 근대5종 올림픽 첫 메달리스트가 됐던 전웅태가 2024 파리에서는 시상대의 더 높은 곳에 도전한다. 사진은 2020 도쿄올림픽 당시 전웅태가 결승선을 통과하는 모습. 뉴스1 |
2016 리우, 2020 도쿄에 이어 세 번째 출전하는 올림픽인 2024 파리에서 전웅태는 3년 전보다 시상대의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현재 근대5종 세계랭킹 2위인 전웅태는 “이번 시즌 전반기는 외국 선수들을 많이 분석하고 후반기는 제 페이스를 올리려고 계획했는데, 잘되고 있는 것 같다”며 근대5종 경기가 열리는 8월 8∼10일에 모든 초점을 맞추고 있다.
수영 선수를 하다 중학교 때 근대5종에 입문한 전웅태는 수영 외에 육상과 사격을 결합한 레이저 런에서 강점을 보여 왔다. 메달 색깔을 은빛이나 금빛으로 올리기 위해선 2020 도쿄에서 9위, 항저우 아시안게임 10위 등 다른 종목에 비해 다소 부진했던 펜싱의 순위를 끌어올려야 한다는 평가다. 전웅태 역시 이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최근 가장 집중하는 훈련도 펜싱과 승마다. 펜싱 전문 선수들과 훈련하며 기량을 갈고닦고, 매일 다른 말을 타며 여러 변수에 대비하고 있다.
전웅태는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종목을 하면서도 늘 미소와 당찬 자신감을 잃지 않는 매력을 지녔다. 최근 파리올림픽 선수단 결단식 후 전웅태는 “평소에 ‘될 놈은 된다’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제가 그 ‘될 놈 될’이다. 한 획을 긋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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