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日, 태평양 도서국 우군 확보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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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중국 정부가 태평양 지역에서의 영향력 확대를 위해 이 지역 도서국가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요미우리는 "중국은 2022년 솔로몬제도와 안보협력을 체결하는 등 남태평양지역을 군사거점화하는 자세를 보여왔다"며 "해상 자위대 호위함의 기항 빈도를 늘리는 것으로 일본의 존재감을 높이려는 의도가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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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위대 함정 기항·공동훈련 등 확대 나서
시진핑도 도서국 정상 잇단 초청 공들여
일본, 중국 정부가 태평양 지역에서의 영향력 확대를 위해 이 지역 도서국가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일본 정부가 16∼18일 ‘일본·태평양제도 포럼 정상회의’(PALM)를 열어 해상 자위대 함정의 기항을 늘리기로 하는 등 안보 분야 협력을 강화한다고 14일 보도했다. 요미우리는 정상회의에서 채택될 공동행동계획 원안에 이 같은 내용이 담겼다며 “일본 정부는 정상회의를 통해 미·중 대립의 최전선인 남태평양지역에 대한 관여를 심화해 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1997년 이후 3년마다 개최돼 10회를 맞는 이번 정상회의에는 의장을 맡은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와 팔라우, 미크로네시아연방 등 16개 도서국·지역 정상 및 호주, 뉴질랜드 각료가 참가한다.
행동계획 원안은 “지역의 일체성을 존중하며 공통의 목표를 향해 서로 협력한다”는 전제 아래 ‘평화와 안전보장’, ‘정치적 리더십과 지역주의’, ‘사람을 중심으로 한 개발’, ‘기후변화’ 등 7개 중점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평화·안보 분야에서 “자위대 항공기·함정의 기항을 통한 방위 교류와 공동훈련 강화에 협력한다”고 명시했다. 요미우리는 “중국은 2022년 솔로몬제도와 안보협력을 체결하는 등 남태평양지역을 군사거점화하는 자세를 보여왔다”며 “해상 자위대 호위함의 기항 빈도를 늘리는 것으로 일본의 존재감을 높이려는 의도가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정부도 도서국 정상들을 잇달아 초청해 우군 확보에 공을 들였다. 13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전날 중국을 찾은 제러마이아 머넬레 솔로몬제도 총리, 샬럿 살와이 바누아투 총리와 잇따라 정상회담을 가졌다. 시 주석은 “중국과 태평양 도서국과의 우호 협력은 도서국들의 발전을 진심으로 돕는 것이며 제3자를 표적으로 삼거나 그 어떤 사익도 추구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중국 입장에서 솔로몬제도, 바누아투는 태평양의 교두보를 확보하는 데 전략적으로 중요한 국가들이다. 중국은 솔로몬제도와는 안보 협정을 체결하고 바누아투에는 대통령궁을 지어 선물하는 등 관계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도쿄=강구열 특파원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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