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선발 경쟁 시즌2…군 제대하는 김윤수-롱릴리프 황동재 물망 “체력 안배 필요할 때 활용할 것”[스경X현장]
상무에서 병역을 마친 14명이 15일 전역한다. 삼성도 김윤수, 박승규가 돌아온다.
북일고를 졸업한 뒤 2018년 삼성에 입단한 김윤수는 150㎞ 강속구 투수로 주목 받았다. 2020년에는 프로 데뷔 후 가장 많은 61경기를 소화하며 팀 불펜 주축으로 자리 잡는 듯 했다. 그러나 이후 제구 난조와 부상 여파 등으로 기회를 잡지 못했고 2022시즌을 마친 뒤 군입대했다.
상무에서 더욱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선발로 전향해 경험을 쌓았고 올해에는 퓨처스리그에서 8승3패 평균자책 2.43의 좋은 성적을 냈다.
삼성으로서는 제대 후 바로 활용할 수 있을 자원이 생겼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14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우선 출전할 수 있는 날짜가 수요일(17일)이 될 것 같다”며 “바로 KIA전이 열리는 광주에 합류해서 컨디션을 체크하고 몸이 괜찮으면 17일부터 합류해서 우선은 중간으로 쓸 계획을 잡고 있다”고 밝혔다.
상무에서 선발로 활약했던 만큼 불펜에서 선발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다. 박 감독은 “여름에 들어가면 힘을 보충해야될 시기가 온다”라며 김윤수는 물론 황동재까지 대체 자원으로 생각하고 있음을 밝혔다. 그는 “선발 쪽에 체력 안배가 필요할 때 김윤수, 황동재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동재 역시 얼마든지 선발로 활용할 수 있는 선수다. 황동재는 경북고를 졸업한 뒤 2020년 1차 지명으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2020년에는 1경기를 뛰는데 그쳤으나 2022년에는 선발 투수로서의 가능성을 보이면서 이름을 알렸다. 하지만 온전히 제 것으로 만들지는 못했다. 그 해 등판한 16경기 중 13경기를 선발로 뛰었는데 1승3패 평균자책 6.25로 그쳤다. 2023시즌에도 5선발 경쟁을 펼쳤으나 불의의 부상으로 캠프 도중 부상으로 낙마했다. 지난해 1군 성적은 7경기 31.2이닝 27실점(25자책) 평균자책 7.11이었다.
올해 스프링캠프에서도 5선발 경쟁을 펼쳤지만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실전 경기에서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후보에서 탈락했다.
퓨처스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한 황동재는 기회를 기다렸고 지난달 30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KT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선발로 등판해 5이닝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이후에도 롱릴리프 역할을 맡고 있다. 지난 10일 NC전에서 2.2이닝 무실점, 13일 두산전에서는 2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삼성으로서는 선발 카드 옵션이 많이 생겼다. 삼성은 코너 시볼드-대니 레예스 외국인 원투펀치에 원태인, 백정현 등 국내 선수들로 선발진을 이루고 있다. 5선발은 아직까지 ‘주인’을 찾지 못했다.
김윤수가 제대하고 황동재가 가능성을 계속 이어가면 다시 또 선발 경쟁이 펼쳐진다. 뜨거운 여름, 선발 경쟁으로 인한 보이지 않는 긴장감이 삼성 마운드에 감돌 예정이다.
잠실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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