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라니아, 트럼프 총격범 ‘괴물’ 지칭하며 “우리는 다시 단결해야” [트럼프 피격]

김현우 2024. 7. 15.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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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14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총을 쏜 범인을 '괴물'이라고 규탄하면서도 단결을 강조하는 성명을 내놓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총격을 받은 지 하룻밤을 넘긴 시점이다.

다만 15일부터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리는 트럼프 전 대통령 후보 지명을 위한 공화당 전당대회에는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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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14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총을 쏜 범인을 ‘괴물’이라고 규탄하면서도 단결을 강조하는 성명을 내놓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총격을 받은 지 하룻밤을 넘긴 시점이다.

멜라니아 여사는 “총알이 내 남편을 지나는 것을 보았을 때 내 삶과 아들 배런의 삶이 치명적 파손의 경계에 있다는 점을 깨달았다”며 “경호 당국에 감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유세 중 총격을 당한 후 불끈 쥔 주먹을 공중으로 치켜들며 지지자들에게 건재함을 알리고 있다. 버틀러=AFP연합뉴스
현장에서 다치거나 사망한 피해자와 그 가족들에게는 위로를 전하면서 “내 남편을 비인간적인 정치 기계로 인지한 괴물이 트럼프의 열정에 조종을 울리려 했다”며 “그의 진면목인 인간적 부분들은 정치에 묻혀버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의견의 다름이나 정치 게임은 사랑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을 잊지 말자”면서 “정치적 이념은 우리 인간과 비교하면 단순하기 짝이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의 정치는 우리 공동체를 끌어가기 위한 하나의 수단에 불과하다”면서 “사랑과 열정, 친절함과 공감이 필수불가결한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그는 “좌우를 떠나 우리는 더 나은 삶을 위해 함께 싸워나가는 공동체의 일원이라는 점을 잊지 말자”면서 “새벽이 밝았다. 우리는 다시 단결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정치적 분열을 넘어 위로를 전한 모든 분에게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멜라니아 여사는 그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를 비롯한 대부분 정치 일정에 불참하며 비공개 행보를 이어왔다고 알려졌다. 다만 15일부터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리는 트럼프 전 대통령 후보 지명을 위한 공화당 전당대회에는 참석할 예정이다.

김현우 기자 wit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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