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값 내렸는데 삼계탕은 왜 ‘금계탕’이 됐나 [경제 레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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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계탕 1인분에 들어가는 영계 가격이 지난해보다 15% 넘게 하락했지만 삼계탕 값은 고공행진하고 있다.
14일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삼계탕에 들어가는 영계 4마리(2㎏) 가격은 지난해 1만9200원에서 올해 1만6000원으로 16.7%(3200원) 하락했다.
삼계탕 가격이 지속적인 오름세를 보이는 건 인건비나 임대료, 기타 재료비 등 부대비용은 상승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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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값은 내렸지만 삼계탕 값은 오히려 상승했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소재 음식점의 삼계탕 한 그릇 평균 가격은 1만6885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6423원)보다 2.8% 올랐다. 서울 지역 삼계탕 가격은 7년 전인 2017년 6월 1만4000원대에 진입한 뒤 지난해 1월에는 1만6000원대로 올라섰다.
삼계탕 가격이 지속적인 오름세를 보이는 건 인건비나 임대료, 기타 재료비 등 부대비용은 상승했기 때문이다. 최근 직장갑질119 조사에 따르면 소상공인들은 전년 대비 영업이익 감소 원인(중복 응답)으로 ‘최저임금 상승’(89%)과 ‘임대료 상승’(65.2%) 등을 꼽았다. 여기에 삼계탕의 재료인 찹쌀과 대파 가격도 재고량 감소와 무더위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12.5%, 25%나 올랐다.
삼계탕 가격이 오르면서 소비자들은 집에서 먹을 수 있는 간편식이나 돼지고기 등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G마켓에 따르면 지난달 간편조리식 삼계탕의 판매량은 전년 대비 9%나 증가했고, 6월30일부터 7월9일까지 보양식 재료 중 돼지고기와 한우 판매량은 각각 121%, 38% 늘었다.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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