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인태사령관 “韓 핵잠 도입 추진할 수도”

구현모 2024. 7. 15.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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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도태평양사령관이 한국의 핵잠수함 도입 추진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14일 대통령실이 전했다.

미국 최고위급 장성의 입에서 한국의 핵잠수함 도입 가능성이 언급된 것은 이례적이다.

그동안 미국은 한국의 핵잠수함 추진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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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파로 “작전상 필요시 가능성
美, 한반도 전력 재배치 계획 없어”

미국 인도태평양사령관이 한국의 핵잠수함 도입 추진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14일 대통령실이 전했다. 미국 최고위급 장성의 입에서 한국의 핵잠수함 도입 가능성이 언급된 것은 이례적이다.

새뮤얼 퍼파로 미 인태사령관은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히캄 공군기지에서 진행한 한국 국방부 기자단과의 인터뷰에서 “한·미 양국이 전력을 통합하고 방어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방식을 계속 찾아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작전 분석 결과에 믿음이 생긴다면 추후에 추진해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 해군 버지니아급 핵추진잠수함이 도크에서 정비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그동안 미국은 한국의 핵잠수함 추진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은 올 초에도 “한국의 핵잠수함 도입은 어렵다”고 말했다. 퍼파로 사령관은 “현재 시점에서 추가적인 의견은 없다”며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이날 퍼파로 사령관은 북한의 핵 능력 고도화와 일각에서 제기되는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와 관련된 질의에 대해서는 “미국은 일관되게 한반도의 비핵화를 추구하고 있다”며 “미국은 한국과 동등한 파트너이자 전략적 파트너로서, 워싱턴 선언에 따라 고위급 전략 상설협의체인 핵협의그룹(NCG)을 설립했다”고 답했다.

퍼파로 사령관은 주한미군과 주일미군을 포함해 역내 군사작전을 총괄하고 지휘한다. 그는 중국의 대만 침공 시 주한미군 재배치 가능성에 대해서는 “미국은 현재 한반도의 전력을 재배치할 어떠한 계획도 세우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윤석열 대통령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계기에 하와이 인도태평양사령부를 방문하기도 했다. 퍼파로 사령관은 “윤 대통령이 하와이를 경유한 것은 매우 전략적인 방문이었다”며 “인태사령부 측으로서는 매우 큰 영광이었다”고 전했다.

구현모·조병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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