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새 아파트 19만가구 출격… 청약시장 ‘옥석 가리기’ 분주
분양가 상승 등 우려 수요자 관심 증가
건설사들, 미뤘던 분양 물량 속속 준비
수도권 11만·지방 8만여가구 공급 대기
2023년 한해 물량 18만여가구보다 많아
고금리 등 추세 인프라 단지 인기 전망
전주 더샵4차·메이플자이 경쟁률 ‘껑충’
브랜드 아파트 선호 현상도 이어질 듯
장위6구역·검단자이 7월 분양 예정
14일 직방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아파트 분양 예정 물량은 전국 222개 단지 19만3829가구(30가구 미만·임대아파트 단지 제외)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연간 분양 물량(18만6565가구)보다 7264가구 많다. 분양가 상승과 공급 축소 등의 우려로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자 건설사들이 미뤘던 분양을 준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과 지방에 각각 10만8675가구, 8만5154가구가 공급된다. 경기 지역 분양 물량이 6만2703가구로 가장 많았고, 서울(2만7583가구), 인천(1만8389가구), 부산(1만3192가구) 등이 뒤를 이었다.
◆인프라·브랜드 ‘꼼꼼한 비교’
‘꼼꼼한 비교’가 청약 시장의 주요 키워드로 떠오르면서 다양한 생활 인프라를 갖춘 단지들이 하반기에도 인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실제 지난달 1순위 청약에서 6만7687명의 청약자가 몰리며 평균 191.21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전북 전주 ‘에코시티 더샵 4차’의 경우 공원뿐만 아니라 초, 중, 고(예정) 및 중심상업지구 등 다양한 생활 인프라가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지난 2월 1순위 청약에 3만5828명이 몰려 평균 442.32대 1의 경쟁률을 보인 서울 서초구 ‘메이플자이’도 지하철역과 한강공원, 초·중학교, 뉴코아아울렛 등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췄다.
분양업계 한 관계자는 “교통시설과 더불어 편의시설 또한 내 집 마련 시 중요시되는 요인으로 거듭났다”고 설명했다.
대형 건설사가 짓는 ‘브랜드 아파트’ 선호 현상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인포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의 아파트 경쟁률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분양 아파트 가운데 10대 건설사 분양 아파트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은 8.07대 1로 비(非)10대 건설사 아파트 경쟁률(3.98대 1)보다 2배 이상 높았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분양 시점의 지역 및 시장 상황에 따라 평가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대형 건설사 물량도 청약 결과가 기대에 못 미치는 경우도 있다”면서도 “시간이 지나고 나면 주변 아파트보다 더 높은 가격을 형성하는 경우가 많아 (수요자들이) 대형 건설사 아파트 분양에 관심을 끊기 어렵다”고 짚었다.
이번 주에는 대우건설이 서울 성북구 장위동 일대 장위6구역 재개발을 통해 조성하는 ‘푸르지오라디우스파크’를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33층, 15개동 총 1637가구로 구성되며, 이 중 전용면적 59∼84㎡ 718가구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된다. 서울 지하철 1·6호선 석계역과 인접했으며 단지 내 어린이집을 비롯해 인근에 선곡초, 광운초교가 자리한다.
GS건설 컨소시엄은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일원에 짓는 ‘검단아테라자이’를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5층, 6개동, 전용면적 59∼84㎡ 총 709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 맞은편으로 초등학교와 유치원 예정 부지가 있으며, 수변형 상업특화거리인 커낼콤플렉스(예정)와 중심상업지구(예정)가 가까이에 들어선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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