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진 한경협 회장 "기업가정신 살리자"..."美트럼프 당선되도 큰 걱정 말라"
"지금 한국 경제는 중요한 갈림길에 섰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기업가정신'이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회장은 지난 12일 '2024 한경협 CEO 제주하계포럼'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업가정신으로 무장한 젊은 경영인들이 많이 배출되야 급변하는 시장에서 새 먹거리를 찾아낼 수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기업가정신의 르네상스가 필요하다"며 "제도·인구·산업 구조의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 기업, 국민이 한데 뜻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내수시장 위축과 노동인력 감소는 기업의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라며 "인구문제는 단기간에 해결할 수 없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발생할 일손부족 문제부터 대처해야 하며, 노동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류 회장은 "일본을 넣어서 한미일 세 나라가 합쳐서 무언가를 하려고 하면 트럼프도 협조적일 것이고 (상황을) 다시 생각하게 될 것"이라며 "트럼프 2기의 재무장관이나 국무장관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사람들도 한미일 관계가 중요하고 이것 만큼은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어서 큰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다"고 진단했다.
취임 1주년을 맞는 소회를 묻는 질문엔 "평생 이렇게 열심히 한 적 없다"며 "하나하나 천천히 서두르지 않고 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4대 그룹의 회비 납부 이슈에 대해 류 회장은 "시간이 걸리겠지만 좀 기다리면 좋은 소식이 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윤리위원회 운영에 대해선 "윤리위원회 위원들을 잘 뽑은 것 같다"며 "나는 관여하면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위원들과는 대화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윤리위 멤버인 김창범 한경협 상근부회장은 "분기에 한번 심의를 하는데, 3억원 이상 대외 협찬 관련된 사안은 모두 윤리위 심의를 거친다"며 "윤리위가 등대같은 역할을 해 주고 있다"고 소개했다.
제주=임동욱 기자 dw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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