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결승 리뷰] '커밍 홈? 그게 뭐죠?' 스페인, 잉글랜드 2-1 격파...12년 만에 우승+역대 최다 우승팀 등극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스페인이 잉글랜드를 잡고 역대 최다 우승팀이 됐다.
스페인은 15일 오전 4시(한국시간)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올림피아슈타디온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결승전에서 잉글랜드에 2-1로 승리했다. 스페인은 유로 2012 이후 12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잉글랜드는 두 대회 연속 준우승이라는 아쉬운 성적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선발 라인업]
잉글랜드는 4-2-3-1 포메이션으로 나왔다. 조던 픽포드, 카일 워커, 존 스톤스, 마크 게히, 루크 쇼, 데클란 라이스, 코비 마이누, 부카요 사카, 필 포든, 해리 케인, 주드 벨링엄이 선발로 나섰다. 쇼가 대회에서 처음으로 선발로 나와 눈길을 끌었다.
스페인은 4-3-3 포메이션을 택했다. 우나이 시몬, 마크 쿠쿠렐라, 아이메릭 라포르트, 로빈 르 노르망, 다니 카르바할, 파비안 루이스, 로드리, 니코 윌리엄스, 다니 올모, 라민 야말, 알바로 모라타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야말은 이날 선발 출전으로 유로 결승 역대 최연소 출전 선수가 됐다.
[전반전] 압도했던 스페인, 유효슈팅은 없었다...로드리 부상으로 타격
시작부터 스페인은 윌리엄스, 야말을 활용한 측면 공격을 펼쳤다. 잉글랜드는 수비 시에 사카가 윙백으로 내려오고 워커가 센터백으로 움직이면서 5백 대형을 형성했다. 잉글랜드가 적극 수비를 했지만 스페인의 흐름이 이어졌다. 전반 13분 코너킥 상황에서 르 노르망이 슈팅을 했는데 빗나갔다.
잉글랜드 역습은 번번이 실패했다. 전개가 되지 않자 케인이 내려와 패스를 받았는데 유의미한 공격은 나오지 않았다. 스페인도 높은 점유율을 유지했는데 이렇다 할 슈팅을 만들지 못했다. 측면에서 올라가도 크로스나 전진 패스의 정확도가 아쉬웠다. 전반 28분 루이스가 슈팅을 했는데 수비에 막혔다.
스페인이 계속 공격을 했다. 전반 43분 모라타가 슈팅을 했는데 수비가 막았다. 전반 막판 케인 슈팅 장면에서 로드리가 부상을 입으면서 스페인은 고민에 빠지게 됐다. 전반 추가시간 프리킥 상황에서 포든 슈팅은 시몬이 막았다. 전반은 0-0으로 종료됐다
[후반전] 윌리엄스 선제골, 오야르자발 쐐기골...스페인, 12년 만에 우승
후반 시작과 함께 로드리가 나갔다. 부상으로 빠진 로드리 자리는 마르틴 주비멘디가 채웠다. 전반 주도권을 잡았지만 유효슈팅은 없던 스페인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강하게 몰아쳤다. 후반 2분 야말의 패스를 받은 윌리엄스가 깔끔한 슈팅으로 잉글랜드 골망을 흔들었다. 윌리엄스 골 이후에도 스페인의 공격은 거셌다.
잉글랜드는 당황했다. 후반 4분 올모 슈팅은 빗나갔다. 스페인은 야말, 모라타가 수비를 끈 뒤 반대에서 달려가는 윌리엄스에게 패스를 했다. 후반 11분 윌리엄스가 또 슈팅을 했는데 빗나갔다. 잉글랜드는 수비부터 중원까지 우왕좌왕하면서 흐름을 완전히 내줬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후반 15분 케인을 빼는 놀라운 선택을 했다. 대신 준결승 네덜란드전 영웅 올리 왓킨스가 들어왔다. 공방전이 이어졌다. 후반 19분 벨링엄이 세 명을 제친 뒤 슈팅을 했는데 골문 옆으로 나갔다. 후반 21분 야말의 왼발 슈팅은 픽포드가 선방했다.
루이스 데 라 푸엔테 감독도 최전방에 변화를 줬다. 후반 22분 모라타를 빼고 미켈 오야르자발을 투입했다. 후반 24분 혼전 상황에서 루이스 왼발 슈팅은 골문 밖으로 나갔다. 후반 25분 마이누가 빠지고 콜 팔머가 들어왔다. 후반 26분 오야르자발 슈팅은 픽포드가 잡아냈다.
팔머가 골을 터트렸다. 후반 27분 사카가 우측에서 돌파를 한 뒤 벨링엄에게 패스를 했다. 벨링엄이 내줬고 달려오던 팔머가 그대로 왼발 슈팅을 하면서 골을 기록했다. 스페인은 실점을 했지만 계속 공격을 이어갔다. 후반 36분 윌리엄스가 패스를 내준 걸 올모가 우측에 있는 야말에게 보냈다. 야말의 왼발 슈팅은 픽포드가 쳐냈다.
스페인은 후반 37분 르 노르망을 불러들이고 나초 페르난데스를 넣었다. 후반 41분 쿠쿠렐라가 낮은 크로스를 보냈고 오야르자발이 골로 연결을 하면서 스페인이 2-1로 앞서갔다. 잉글랜드는 후반 43분 포든 대신 이반 토니를 추가했다. 스페인은 야말을 빼고 미켈 메리노를 넣어 중원을 강화했다.
잉글랜드가 결정적 기회를 놓쳤다. 후반 44분 코너킥 상황에서 라이스 헤더는 시몬이 막았고 게히 재차 헤더는 올모가 골라인 앞에서 걷어냈다. 경기는 스페인의 2-1 승리로 끝이 났다.
[경기결과]
잉글랜드(1) : 콜 팔머(후반 27분)
스페인(2) : 니코 윌리엄스(후반 2분), 미켈 오야르자발(후반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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