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무, 생방송 대형사고 친 ‘제2의 전현무’ 후배에 “밥 한번 먹자”(사당귀)[어제TV]

서유나 2024. 7. 15. 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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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전현무가 자신의 아나운서 시절을 떠올리게 만드는 후배에 호감을 표현했다.

이날 아나운서 최초로 '당나귀 귀' 보스로 합류한 엄지인 아나운서는 전현무보다 한 기수 후배였다.

엄지인 아나운서는 "더 황당한 건 뭔 줄 아냐. 대형사고를 쳤으며 경의서를 쓸 만한 상황인데 다음날 뭐하고 있는 줄 아냐. 소셜 계정에서 봤다고 하셨잖나. 본인이 올린 거다. 자기가 실수했다고 올린 것"이라며 선배로서 답답함을 드러냈고, 박명수는 "제2의 전현무 느낌이 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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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캡처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캡처

[뉴스엔 서유나 기자]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전현무가 자신의 아나운서 시절을 떠올리게 만드는 후배에 호감을 표현했다.

6월 14일 방송된 KBS 2TV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당나귀 귀') 266회에서는 2024 파리 올림픽을 준비하는 KBS 아나운서실의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아나운서 최초로 '당나귀 귀' 보스로 합류한 엄지인 아나운서는 전현무보다 한 기수 후배였다. 전현무는 선배로서 본인이 본 엄지인 아나운서가 "내가 동료나 후배였다면 되게 무서워했을 스타일"이라며 "엄지인 선배가 무섭다고 상담한 후배가 있었다"고 폭로했다. 전현무는 "정말 힘들었네. 전현무에게 물었다는 건 마지막까지 갔다는 것"이라며 김숙이 혀를 내두르자 "아나운서실이 군기가 장난 아니다, 서열도 있고"라고 밝혔다.

공개된 VCR에서는 올림픽 중계와 관련해 아나운서실 회의가 진행됐다. 이때 46기 김진웅 아나운서가 회의 시작 15분이 지나 회의실에 들어서자 전현무는 "나때는 후배가 늦게 들어오면 '나가!'라고 소리질렀다. 그래서 나갔더니 '진짜 나가면 어떡해'라고 하더라"면서 "세상 좋아졌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런 김진웅 아나운서는 이후로도 계속 전현무의 눈에 들어왔다. 전현무는 탁구 중계를 맡은 그가 준비가 잘 되어가냐는 선배들의 질문에 "저는 약간 기존의 KBS 색을 빼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 대부분 다 안정적이지 않냐. 튀는 중계가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지나치게 솔직하게 답하자 고개를 푹 숙이곤 "밥 한번 먹자"고 반응했다.

전현무는 김진웅 아나운서의 생각에 대해선 "발언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공감했다. 본인 역시 입사 때부터 'KBS 색을 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고. 다만 그는 "속으로 갖고 있지 대놓고 말해선 안 된다. 저기서는 예의바르게 하고 뒤에서 쟤랑 똑같이 행동했다"며 "(김진웅 아나운서는) 진짜 MZ인 거다"라고 평했다.

결국 아나운서 선배들은 특단의 조치로 합평회에 돌입했다. 이는 랜덤으로 후배들이 방송하는 걸 같이 틀어보고 선배들이 지적을 해주는 자리라고. 전현무는 보통 합평회는 갑자기 통보식으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VCR 속 후배들은 얼굴 가득한 싫은 티로 아나운서들이 합평회를 얼마나 불편해하는지를 드러냈다.

합평회에서 김진웅 아나운서는 유달리 긴장한 모습으로 세 번째 순서로 나섰다. 그러면서 그가 긴장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드러났다. 2024 총선 개표 전국 생방송 중 대본 페이지를 찾는 대형 방송 사고를 냈던 것. 전현무는 영상을 보자마자 "아, 얘가 진웅이구나! 소셜 계정에 엄청 뜨더라"며 알아봤다.

엄지인 아나운서는 "더 황당한 건 뭔 줄 아냐. 대형사고를 쳤으며 경의서를 쓸 만한 상황인데 다음날 뭐하고 있는 줄 아냐. 소셜 계정에서 봤다고 하셨잖나. 본인이 올린 거다. 자기가 실수했다고 올린 것"이라며 선배로서 답답함을 드러냈고, 박명수는 "제2의 전현무 느낌이 난다"고 말했다.

전현무는 '제2의 전현무'같은 후배에 정이 가냐는 질문에 "너무 정이 가고 너무 맘에 든다. 심지어 쟤가 올린 바이럴 도는 숏츠에 '좋아요'도 눌렀다. 너무 좋아서"라고 답했다.

심지어 김진웅 아나운서는 대형 사고 이후 맡은 프로 야구 중계에서 '최악의 중계'라는 혹평을 듣기도 했다. 그래도 엄지인 아나운서는 "성악과 출신이라그냥 말해도 성량이 워낙 크다"며 감쌌다. 전현무는 정이 가는 마음을 뒤로하고 이날 김진웅 아나운서의 합평회를 보곤 "자꾸 기교를 부린다. 게임이나 이종격투기 같은 상업적인 건 재밌을 것 같다. 너무 강약조절 없이 강강강강"이라고 냉철하게 평가했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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