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고 두려움 없는 날카로운 공격수”…오현규, 셀틱 떠나 헹크 이적

김영훈 MK스포츠 기자(hoon9970@maekyung.com) 2024. 7. 15. 05:4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가대표 공격수 오현규가 셀틱을 떠나 벨기에 리그 명문 헹크로 이적했다.

헹크는 14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오현규가 헹크와 4년 계약을 맺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결국, 줄어든 입지에 오현규는 더 많은 출전을 위해 또 한 번의 도전에 나섰고, 최전방 공격수 보강을 원했던 벨기에 헹크가 손을 내밀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가대표 공격수 오현규가 셀틱을 떠나 벨기에 리그 명문 헹크로 이적했다.

헹크는 14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오현규가 헹크와 4년 계약을 맺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어 “모든 거래가 완료됐다. 헹크는 올여름 네 번째 영입생을 통해 선수단을 강화했다. 대한민국의 오현규와 구단과 계약을 체결했다. 그는 헹크 영입 후보 1순위에 올라있던 인물이다”라고 전했다.

사진=헹크 공식 SNS
사진=헹크 공식 SNS
오현규의 영입을 두고 헹크의 풋볼 디렉터 디미트리 데 콘데는 “거침없고 두려움 없이 골을 넣을 수 있는 공격수다”라며 “그는 큰 키를 갖고 있으며 박스 안에서도 강력한 존재감을 제공하는 날카로운 선수다”라고 소개했다.

오현규는 2001년생 공격수다. 어린 시절 수원삼성에서 성장해 준프로 계약을 통해 팀의 ‘소년가장’으로 발돋움했다. 2019년 고3 신예로 수원에 입단해 K리그 준프로 계약 제도 도입 후 최초 고등학생 선수로 데뷔전을 치렀다.

빠르게 군복무도 마쳤다. 2020년 20살이 된 해 상무에 입단해 일찌감치 경험을 키워나갔고, 점차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2021년 전역 후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수원의 보물로 자리매김했다. 꾸준히 출전 기회를 잡은 오현규는 해당 시즌 39경기 14골 3도움을 기록하며 주목받았고, 당시 팀이 승강플레이오프로 향하는 부진 속에서 팀의 잔류를 이끄는 극적인 득점을 터뜨리기도 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사진=프로축구연맹
사진=대한축구협회
이런 활약에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이 이끈 2022 카타르 월드컵 예비 선수로 발탁됐다. 당시 손흥민이 시즌 도중 안와골절 부상을 입는 변수가 발생하며 벤투 감독은 오현규를 불러들였다. 오현규는 공식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으나, 대표팀의 문을 열며 다시 한번 더 큰 경험을 쌓는 계기였다.

월드컵 이후에는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으로 둥지를 옮겼다. 빠르게 군복무를 해결해 해외 진출이 자유로웠고, 당시 엔제 포스테코글루 현 토트넘 감독이 이끄는 셀틱으로 향해 자신의 잠재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미 셀틱에는 일본인 공격수 후루하시 쿄고가 확고한 주전 자리를 꿰차고 있어 오현규는 주로 교체로 경기에 나섰으나, 투입될 때마다 자신이 가치를 증명하듯 인상적인 활약을 남겼다. 반시즌 동안 뛰며 공식전 21경기 7골을 기록, 리그, 리그컵, FA컵 우승을 휩쓸며 ‘도메스틱 트레블’ 주역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급격히 입지가 달라졌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토트넘으로 떠났고, 레스터 시티를 떠난 브랜든 로저스 감독이 다시 돌아와 지휘봉을 잡았다. 로저스 감독 체제에서 오현규는 점점 출전 시간이 줄어들었다. 시즌 초반 부상과 시즌 중반부에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 차출돼 자리를 비웠다.

아시안컵 전까지 19경기 출전해 5골을 터트렸으나, 대체로 선발보다는 교체로 나오는 빈도가 높았다. 그리고 아시안컵 이후에는 명단에서 제외되는 등 리그에서는 킬마녹전 10분 출전이 전부였다.

오현규. 사진=ⓒAFPBBNews = News1
오현규. 사진=ⓒAFPBBNews = News1
결국, 줄어든 입지에 오현규는 더 많은 출전을 위해 또 한 번의 도전에 나섰고, 최전방 공격수 보강을 원했던 벨기에 헹크가 손을 내밀었다. 특히 한국인 선수들과 연이 깊은 토르스텐 핑크 감독이 오현규를 점찍었다. 핑크 감독은 바젤 시절 박주호, 함부르크SV시절 손흥민, 아우스트리아 빈 시절 이진현, 비셀 고베 시절 김승규를 지도한 바 있다.

헹크에 짐을 푼 오현규는 새 도전에 대해 “헹크는 유소년 선수 육성 경험이 풍부한 팀이다. 관심이 구체화되며 저의 선택은 명확해졌다. 빨리 내 모습을 팬들께 보여주고 싶다. 나는 흔들 준비가 됐다”라고 입단 소감을 남겼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