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XX들” 고경표, 밀수·유기로 고통받는 동물들에 분노(백패커2)[어제TV]

서유나 2024. 7. 15. 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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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백패커2’ 캡처
tvN ‘백패커2’ 캡처
tvN ‘백패커2’ 캡처

[뉴스엔 서유나 기자]

배우 고경표가 밀수와 유기로 고통받는 동물들의 사연에 부노했다.

7월 14일 방송된 tvN 예능 '백패커2' 8회에서는 밀반입 동물과 국내 생태계를 지키는 국립생태원으로 출장은 간 출장요리단이 잔반 제로에 도전했다.

이날 스페셜 게스트 강한나와 함께 출장요리단이 출장을 간 곳은 충남 서천군 환경부 산하의 국립생태원이었다. 밀수된 국제적 멸종위기종을 보살피고 구조되거나 유기 방치된 동물들의 안식처가 되어주는 곳이었다.

의뢰인 김동혁 사육사는 먼저 국립생태원 안부터 구경시켜줬다. 이에 신기해하며 동물들과 교감하던 출장요리단은 버려지고 밀수된 동물들의 사연에 분개했다. 특히 고경표는 멸종위기종 2급 설가타육지거북의 경우 너무 많이 먹고 변을 많이 봐 버려진다는 말에 "미리 정보를 알아서 애초에 데려오지 말지. 무책임하게"라며 분노했다.

이어 반찬통, 텀블러, 페트병, 과자통, 게임기 등에 거북이, 앵무새, 도마뱀 등 동물들을 테이프로 칭칭 감아 넣어 밀반입 하곤 한다는 충격적 사례들을 듣곤 "미친 XX들이네"라고 직접적으로 화를 표출했다. 강한나와 백종원도 "밀수를 왜 하지. 화가 날 지경", "이거 형사처벌해야 한다"며 착잡해했고 안보현은 "인간이 제일 무섭다"고 토로했다.

한편 의뢰인 김동혁 사육사는 온도도 음식도 모두 동물들에게 맞춰져 있다 보니 정작 본인 건강에는 소홀한 사육사들을 위해 맛있는 제철 음식을 만들어달라고 부탁했다. 중요한 건 국립생태원 내 잔반 없는 에코라이프 캠페인을 진행 중이었기에, 잔반 제로 메뉴를 생각해내야 했다.

이번 주방을 '백패커2' 최초로 중화화구가 있었다. 다만 식수 인원이 200명 가량이 돼 중화화구를 실제 사용하지 않는다고. 이는 백종원의 승부욕을 자극했다. 백종원은 "영양사님 얘기 듣고 승부욕이 살짝 난다"며 "오늘 식단이 게살수프하고 춘권튀김인데 다 기성품이다. 단체 급식의 한계다. 이번 기회에 오리지널로 중식당에서 먹을 수 있는 걸 해보면 어떨까 싶다"고 선언했다.

그는 필살기를 꺼내들었다. 제철 꽈리고추를 넣은 삼선고추짜장밥, 달걀국, 과일화채, 가지튀김 등 중식 한상을 만들기로 결정한 것. 또 마트로 가는 길 "경표하고 한나가 오이 싫어하니까 오이 먹게 하는 메뉴를 하나 해야겠다"며 오이탕탕이를 메뉴로 더 추가했다. 강한나는 "불가능할 것 같다"고 했지만 백종원은 "오늘 경표하고 한나하고 오이를 먹게 하는 게 미션"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후 백종원의 비장의 소스로 완성된 오이탕탕이를 아무 생각 없이 받아먹은 고경표는 처음엔 "으악"하며 놀라긴 했지만 곧 "맛있다. 피클 같다. 먹을 수 있을 것 같다"고 평했다. 오이 향을 감추기 위해 식초로 간을 세게 한 덕이었다. 고경표는 강한나가 "경표 먹었어?"라고 묻자 "죄송합니다"라고 배신(?)을 사과해 웃음을 자아냈다.

백종원이 직접 만든 짜장 소스는 맛을 본 출장요리단 모두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문제는 달걀국이었다. 20분 만에 국을 끓여 완성해야 하는 상황, 다급한 이수근은 달걀 80개를 6분 만에 푸는 신기록을 세웠다. 모두가 힘을 합친 덕에 시간 내에 백종원 표 잔반 제로 제철 한상이 완성될 수 있었다.

불맛 제대로 입힌 삼선고추짜장밥은 물론 가지튀김, 오이탕탕이도 이날 인기 폭발이었다. 짜장 8바트를 홀로 볶은 백종원은 요리가 끝난 후 손이 후들후들거린다고 호소하긴 했지만 결과는 뿌듯했다. 잔반 없이 깨끗하게 비운 식판들이 연신 반납되며 의뢰는 성공으로 끝이 났다.

그런 가운데 생태원 직원들은 이날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제 직장이 없어지더라도 (밀반입하고 유기하는) 그 사람들이 없어졌으면 좋겠다", "나의 필요가치가 없었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아 뭉클함을 자아냈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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