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7월 트레이드'는 없는가 "급히 보강할 포지션 無"... 일찌감치 한 거래로 재미 보는 중
강인권(52) NC 감독은 1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키움 히어로즈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홈경기(우천 취소)를 앞두고 트레이드 가능성에 대해 "급하게 보강할 포지션은 없다"며 부인했다.
15일 기준 NC는 시즌 87경기에서 42승 43패 1무, 승률 0.494로 6위에 위치하고 있다. 선두 KIA 타이거즈와는 9경기 차로 많이 벌어져있지만 2위 삼성 라이온즈와는 4.5경기, 5위 SSG 랜더스와는 1경기 차를 기록 중이다. 아직 시즌이 50경기 넘게 남은 시점에서 후반기 성적에 따라 상위권으로 치고 나갈 수 있다.
올 시즌 KBO 리그는 치열한 순위 싸움이 이어지고 있다. 1위 KIA도 승률 6할이 되지 않고(0.598), 최하위 키움도 4할 승률 이상을(0.430) 기록하면서 두 팀은 14.5경기 차를 보이고 있다. 당연히 중간에 있는 중상위권의 경쟁도 뜨겁기만 하다.
이에 각 팀의 트레이드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최하위 키움의 마무리투수인 조상우(30)가 최고의 트레이드칩으로 떠올랐다. 조상우 본인은 최근 이 소문에 대해 "트레이드는 내가 어떻게 알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고 말했지만, 확실한 구원투수에 대한 필요성이 이적설에 불을 붙이고 있다.
다만 트레이드가 실제로 성사되기까지는 어려움이 있다. 서로가 필요한 자리를 알기에 더 좋은 카드를 받으려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 감독은 "다들 트레이드를 하려고는 하는데, 서로 카드가 마땅히 맞아떨어지지는 않는다"며 "선수끼리 맞교환을 하는 건 쉽지 않다"고 말했다.
김휘집은 펀치력 있는 내야수로, 미래에 팀을 이끌어갈 선수로 주목받았다. 2021년 입단 후 빠른 성장세를 보여주며 지난해 일본 도쿄에서 열린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는 첫 태극마크를 달았다. 올 시즌에도 키움의 유격수 주전으로 활약 중이었다.
NC는 지난해부터 현장에서 김휘집을 원하고 있었지만, 당시에는 '거래불가' 자원이어서 데려오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 키움이 이재상(19), 고영우(25) 등 젊은 내야자원이 성장하면서 거래가 성사됐다. 처음에는 NC에서 '지명권+선수'를 제안했으나 키움으로 갈 선수 카드가 맞춰지지 않았다. 결국 지명권 2장을 주고 김휘집을 받아오게 됐다.
트레이드 당시에는 상위 지명권 2개를 쉽게 내줬다는 비판도 있었지만, 어쨌든 김휘집은 유격수 김주원, 3루수 서호철과 번갈아가며 출전, 선수들의 체력 안배와 경쟁 의식 상승을 이끌어내고 있다. 그는 이적 후 5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생애 첫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타 팀에서 찾고 있는 불펜 역시 김영규(4승 1패 1세이브 12홀드 평균자책점 2.97)와 김재열(1승 2패 11홀드 평균자책점 1.88)이 중심을 지키고 있다. 여기에 오른쪽 팔꿈치 염좌로 한 달 이상 모습을 보이지 못했던 지난해 필승조 류진욱(28)도 곧 컴백할 예정이다. 강 감독은 "한재승도 지금 컨디션이 좋다"고 설명했다. 그나마 선발진 보강이 필요하지만, 우선은 내부 자원으로 해결할 생각이다.
트레이드의 가능성이 사라진 건 아니다. 임 단장은 5월 말 "특별히 계획하고 있는 건 없다"면서도 "문의가 오면 항상 고민은 할 것이라는 게 현재 계획이다"고 밝혔다. 다만 지명권 트레이드에 대해서는 "더 이상 내줄 드래프트 픽도 없고, 그렇게 더 줘도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NC는 과거 트레이드 마감기한을 앞두고 거래를 통해 전력보강에 나선 경험이 있다. 2019년 7월에는 이우성(30)을 KIA에 내주고 베테랑 이명기(37·현 한화)를 영입했고, 2020년에는 장현식(29)과 김태진(28·현 키움)을 KIA에 넘겨주며 문경찬(32)과 박정수(28·현 두산)를 영입했다. 이들은 2020년 NC의 통합우승에 기여했다.
창원=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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