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탈북동포, 한 분도 돌려보내지 않겠다"

안채원 기자 2024. 7. 15.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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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14일 "대한민국을 찾는 북한 동포를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단 한 분도 돌려보내지 않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1회 북한이탈주민의 날 기념식'에서 "우리 정부는 자유를 향한 여러분의 발걸음이 헛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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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1회 북한이탈주민의 날 기념식에서 합창단과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은 14일 "대한민국을 찾는 북한 동포를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단 한 분도 돌려보내지 않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1회 북한이탈주민의 날 기념식'에서 "우리 정부는 자유를 향한 여러분의 발걸음이 헛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월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북한이탈주민을 따뜻하게 포용하며 성공적인 정착을 격려하겠다는 취지로 북한이탈주민의 날을 제정했다.

윤 대통령은 해외 탈북자 강제 북송 문제와 관련해선 "북한 주민은 대한민국 헌법상 대한민국 국민이며, 국민을 보호하는 것은 국가의 가장 기본 책무"라며 "북한을 탈출해 해외에 있는 동포들이 강제로 북송되지 않도록 모든 외교적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북한 정권을 겨냥해선 "지금 이 순간에도 주민을 폭정과 굶주림의 굴레에 가둬 놓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정착', '역량', '화합'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로 북한이탈주민 지원 약속을 내놨다. 먼저 화합을 위해서는 2005년 수준에 머물러 있는 초기 정착지원금을 대폭 개선하고 '미래행복통장'을 통해 자산 형성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탈북 여성들을 위해서는 안심하고 일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도록 아이돌봄 서비스도 적극 제공하겠다고 했다.

역량을 위해서는 북한이탈주민들의 채용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이 솔선수범하겠다"며 "민간 분야에서 좋은 일자리를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 역시 중요하다. 북한이탈주민을 고용하는 기업에 대해 세액공제와 같은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정부는 북한이탈주민들께서 대한민국의 통일정책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정책 통로를 확장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윤 대통령은 "북한이탈주민 여러분을 우리 사회의 진정한 가족으로 따뜻하게 보듬겠다"며 올해부터 본격화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의 멘토링 사업도 소개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여러 해외 인사들이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북한에 억류됐다가 혼수상태로 송환된 뒤 숨진 미국인 오토 웜비어의 부모는 "북한이탈주민들은 이 세상에서 가장 강하고 용감한 사람들"이라고 표현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탈북민의 현실을 담은 영상을 참석자들과 함께 시청하다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행사 뒤 윤 대통령은 '자유를 향한 홈런'이라는 슬로건으로 열린 탈북민 청소년 야구단 '챌린저스'의 미국 방문 출정식에 참석해 격려했다. 챌린저스는 2018년 창립된 국내 최초의 탈북민 청소년 야구단으로, 오는 18일부터 29일까지 미국을 방문해 뉴욕과 워싱턴에서 메이저리그 경기 관람을 하고 현지 청소년 야구팀과 친선 행사 등을 할 예정이다.

이날 기념식에는 가족동반 1호 북한이탈주민, 북한이탈주민 청년·문화예술인·정부 자문위원을 비롯해 북한이탈주민 멘티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멘토, 북한이탈주민 청소년 대안학교 관계자, 관련 국회의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안채원 기자 chae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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