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격 다음날 '미국 단결' 강조한 트럼프..."전당대회 기대돼"
[앵커]
유세장 피격에도 목숨을 구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SNS에 글을 올려 미국인의 단결을 강조했습니다.
내일부터 시작되는 공화당 전당대회가 기대된다는 말도 전했습니다.
워싱턴 연결해 트럼프 피격 사건 이후 분위기 알아보겠습니다. 권준기 기자!
트럼프 전 대통령, 오늘 공개 석상에 모습을 나타내진 않았는데 SNS에 글을 올렸다고요?
[기자]
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늘 뉴저지 골프클럽에 있다 조금전 전당대회가 열리는 위스콘신으로 향했습니다.
피격 다음 날인 오늘 아침 7시 반부터 SNS에 글을 썼는데요.
여러분의 기도에 감사드린다며 자신이 목숨을 구한 건 하나님 덕분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순간 우리가 단결해 미국인으로서 본성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악이 승리하지 않도록 강하고 결연하게 뭉치는 게 어느 때 보다 중요하다는 겁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내일부터 위스콘신에서 열리는 공화당 전당대회가 기대된다는 말도 SNS에 썼습니다.
[앵커]
사살된 총격범은 20살 백인 청년으로 확인됐는데, 범행 동기는 나왔습니까?
[기자]
아직 범행 동기는 오리무중입니다.
총격범인 토머스 매슈 크룩스의 자택 압수수색도 하고 휴대전화도 뒤지고 있는데, 왜 트럼프를 쐈는지 실마리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SNS 가운데 유일하게 디스코드를 이용했는데, 이 계정을 봐도 사용한 흔적이 거의 없고 이번 사건과 관련한 단서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총격범의 차량과 자택에서는 폭탄 제조물질이 발견돼 이 부분도 현재 수사가 진행중입니다.
다만 수사 당국은 외국 테러리즘과 연계된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총격범의 정치적 성향은 어떻게 파악됐습니까?
[기자]
유권자 등록은 공화당으로 돼 있는데 민주당 기부 플랫폼으로 15달러를 낸 기록도 나왔습니다.
정치적 성향을 종잡기 힘든 건데요.
뉴욕타임스는 크록스의 어머니는 민주당원이고 아버지는 자유주의 성향으로, 정치 성향이 혼재된 가정에서 자랐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범죄 이력은 없는 대신 집 근처 양로원 주방에서 일한 기록이 나왔습니다.
졸업 당시에는 수학·과학과 관련한 장학금 500달러도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앵커]
내일부터 공화당 전당대회가 시작되는데,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예정대로 참석 의사를 밝혔고 또 기대된다는 말까지 했기 때문에 흥행이 대성공을 거둘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총격 사건 이후 첫 공식석상인데다 대통령 후보로 공식 지명되는 자리여서 공화당 내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전당대회가 열리는 위스콘신은 대선 승패를 가를 경합주 가운데서도 최대 격전지가 될 것으로 보여 이번 행사로 대선 승기를 확실히 잡겠다는 계획입니다.
바이든이 TV 토론 이후 고령 리스크 늪에 빠진 사이 트럼프는 총격에도 살아나 싸우자고 말하는 강인한 이미지를 구축한 만큼 대세론을 굳히겠다는 계산인 겁니다.
17일 부통령 후보의 수락연설에 이어 18일에는 트럼프의 후보 수락 연설이 예정돼 있는데 총격 사건으로 극적인 서사까지 더해진 만큼 대관식이 될 거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은 모레부터 위스콘신 현지에서 공화당 전당대회 분위기를 직접 전해드릴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입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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